삼성SDI, ESS 배터리 공급서 설치·운영까지 사업 확대
삼성SDI, ESS 배터리 공급서 설치·운영까지 사업 확대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5.10.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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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배터리 제조·공급 중심에서 시스템 연계·구축까지 사업 폭을 넓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대명GEC 전남 영암풍력단지에 14㎿h(배터리 용량 기준)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구축사업을 일괄 수주했다. 남부발전·서부발전(배터리 공급) 국가 전력망 연계 ESS 사업도 따냈다.


대명GEC·남부발전 프로젝트는 삼성SDI가 대용량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치·시공·유지보수까지 도맡게 된다. 삼성SDI는 올해 초 ESS 시스템 구축사업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배터리는 자체 생산하면서 함께 들어가는 핵심 장치인 전력변환장치(PCS)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LS산전 등과 협력하는 전략이다. ESS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은 ‘신재생에너지+ESS’ 융합 발전 모델이 각광받으면서 배터리업계 새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중대형 ESS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고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연계하면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정부가 5.5로 상향하면서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루 정해진 시간에 ESS에 저장한 전기를 계통에 공급하면 기존 풍력발전 REC의 5.5배를 부여받는다. 이 때문에 10년 이상 걸렸던 ESS 설치·구축 투자비 회수기간이 6~8년으로 크게 단축됐다.


삼성SDI는 최근 120억원 사업비가 투입된 40㎿ 규모 전남 영암풍력단지에 ESS를 연계·설치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남부발전 제주 성산풍력단지는 8㎿h급 ESS가 구축 중으로 다음달 중순 가동에 들어간다. 서부발전 전남 화순 풍력발전소에는 4㎿h급 ESS를 1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명GEC에 이어 남부발전과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구축사업을 잇따라 계약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에서 배터리 생산·공급만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원가나 공급 협상을 다양하게 경험한 삼성SDI가 ESS 설치·시공·유지보수까지 보폭을 넓히게 되면 시장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촉발될 수 있다”며 “가장 큰 무기인 배터리 가격을 갖고 초기 시장 선점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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