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대 초전도케이블 형식승인시험 성공
한전, 세계 최대 초전도케이블 형식승인시험 성공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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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V, 600MVA급 … 미국 574MVA급 앞서

[한국에너지] 한전 전력연구원은 고효율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154kV, 600MVA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14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은 영하 180도 부근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를 사용, 제작한 케이블로 기존 케이블 대비 손실은 절반이지만 송전용량은 5배 이상이다.

대용량, 저전압 송전이 가능한 본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의 개발로 새로운 송전선로 경과지 확보와 과밀한 대도시 지하 공간 활용의 어려움 등 전력산업의 현실적인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2011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LS전선과 송전급 초전도케이블 공동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초 80kV 직류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이어, 세계 최대 용량인 600MVA급 154kV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타입 테스트(형식승인)를 통과했다.

이번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은 초전도체로 이루어진 케이블, 단말, 냉각시스템, 제어 및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진행된 부하주기시험, 시스템 내압력, 교류 내전압 시험, 뇌충격내압력(임펄스) 시험 등의 모든 개발시험을 통과하여 타입 테스트를 종료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20여개 국가에서 초전도케이블 실계통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고 전압인 138kV, 574MVA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실계통 운영을 완료했다.

또한, 독일의 경우 2014년에 변전소간 초전도케이블의 실계통 연계 운영을 시작했다. 뇌충격내압력(임펄스) 시험이란 충격시험 전압 750kV를 정 부극성 각 10회 가하여 섬락이나 절연파괴 여부 확인하는 것이다. 

한전은 앞으로 개발된 AC 154kV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은 제주 초전도센터에 설치한 다음 내년부터 실계통 실증 운영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을 통해 실계통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인규 전력연구원장은 “초전도 기술은 전력공급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국가 경제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꿈의 송전망 기술”이라며 “앞으로 세계 초전도 전력산업을 주도하고 친환경 대용량 전력전송기술을 확대 적용해 도심 지역과 같은 고밀도 전력수요 지역에 효율적으로 전력을 전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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