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에너지 만나면 어떻게 똑똑해질까
사물인터넷·에너지 만나면 어떻게 똑똑해질까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5.01.0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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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갖춘 보일러·LPG 가스통 실시간 관리 가능
▲ 시스코 FEMS 화면(위), 엔텔스 스마트홈 제품군.

[한국에너지 이소연 기자] 올 상반기부터 사물인터넷(IoT)산업 활성화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IoT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지난해 5월 발표된 ‘IoT에 관한 기본계획’을 통해 정부는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트라콥(STRACORP)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연평균 32.8%의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유망한 사업이다.

김호원 부산대 교수(사물인터넷 연구센터장)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이 발달하면 BEMS와 FEMS 기술도 고도화될 수 있다. 즉 단순히 센서-네트워크-액추에이터 형태의 고전적인 기능에서 LOD와의 연동, 매쉬업 서비스 실현, 지능화 기술 적용, 분석을 통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실현 등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발달하면 ‘지능적’ 보일러도 등장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네트워크화’ 기술을 적용해 외부에서 원격 제어 가능한 보일러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외부 LOD 정보와 결합된 지능적인 보일러가 선보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 경우 쉽게 보일러의 오동작을 감지할 수 있으며 화재 감지, 가스 최적 사용을 위한 사용자 패턴 분석과 권고, 심지어 장치에 있는 모션 센서 등을 통한 외부 침입자도 탐지하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의 위치추적 서비스를 통한 에너지 안전 관리 서비스도 기대되고 있다. LPG가스통의 이력을 NFC태그에 기록해 실시간으로 유통과 추적 상황을 관리하고 안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한 예다. 위니텍과 보나뱅크에서 최근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가장 정부에서 가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플러그다.

스마트플러그는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연결해 사용량 모니터링, 원격 전원제어 등을 통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즉 가전제품이 사용되지 않을 때 자동 또는 수동으로 전원을 소비전력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현재 스마트 플러그는 국내 약 10개의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 중이다.

정부는 스마트플러그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식기세척기, 제습기, EHP 등 주요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 기능이 내장된 제품에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스마트플러그 연결기기를 통해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민간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다양한 에너지 관련 상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에너지 관리’와 결합된 사물 인터넷이 앞으로의 사물 인터넷 활성화 문을 여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공장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FEMS를 구축하면서 센서와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면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공장 자동화 시스템인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방형 플랫폼 부재는 풀어야 할 숙제

현재 사물인터넷 발전을 막는 장애 요소는 무엇일까? ‘개방형 플랫폼’이 부재하다는 점이 전문가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공 사물인터넷의 경우 다양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호환성이 미흡해 중복개발로 개발·구축 비용에 부담이 되고있는 상황이다. 산업 분야 또한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 인터넷이 도입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초기 구축비용 문제로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글로벌 사물인터넷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사물인터넷 센터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의 상용화는 물론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사물인터넷 기업가를 양성하며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전통산업의 유망제품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기능(상황인지, 알림 등)을 접목해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무제한 주소 자원인 IPv6 인프라를 오는 2017년까지 구축하는 것은 물론 유무선 인프라(5G)를 202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성완 미래창조과학부 과장은 “사물인터넷은 정보보호를 제외하고 아직 직접적 규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규제 형성을 지향하고 앞으로 산업발전에 따른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사후적으로 규제 정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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