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신년사]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1.0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환위리(以患爲利),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한국에너지] 사랑하는 전력거래소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양(羊)은 성격이 유순하고 화목하여 평화롭게 사는 동물로 사회성이 뛰어나 공동체 내에서 잘 융합한다고 합니다. 청양은 여기에 청색의 빠르고 진취적인 특성이 결합되어 2015년은 청양처럼 유순, 화목하지만 진취적인 정신으로 개인과 가정이 발전하고 국운이 크게 상승한다고 하니, 전력거래소도 이곳 새로운 터전인 나주에서 크게 융성하리라 기대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들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노력한다면 2015년은 전력거래소가 새롭게 탄생하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2001년 전력거래소 발족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셨지만, 2011년 9.15 이후 지난 2012년과 2013년은 특별히 힘들고 어려운 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우리 전력거래소의 핵심 역할인 EMS 및 시장 운영에 대해 외부의 끊임없는 지적속에 속에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 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소통과 역량의 부족을 솔직히 시인하고 앞으로 환골탈태 하겠다는 각오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혁신하고 노력하면 멋진 전력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전력거래소 임직원 여러분!

이제 곧 우리는 조직 및 제도를 개편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입니다. 항상 변화는 어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제는 전력거래소의 국가적 소명에 걸맞는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새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올 한해는 당면한 과제가 많은 해입니다.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 속에서 전력거래소에 기대되는 새로운 역할에 충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강력한 쇄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및 결집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전력산업 패러다임 변화, 관련 법 및 제도의 변경 등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15년을 기회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올 변화와 위기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함으로써 변화를 주도하고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키는 전력거래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5년도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경영혁신실을 주축으로 하여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된 경영혁신안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조직과 인사제도라는 것은 아무리 훌륭해도 100%가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역량과 업무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조직과 경쟁시스템을 도입코자 하니, 부디 개인보다는 조직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혁신안은 제가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미래’, ‘소통’, ‘창조’, ‘행복’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이제 시작이니 만큼 앞으로도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적극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실행함으로써 전력거래소를 행복한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15년은 정부의 전력산업 정책과 그에 따른 전력산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입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서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국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특히, 전력시장의 선진화는 우리가 선도적으로 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핵심 이슈입니다. 전력공급 여력이 충분히 마련된 지금부터는 오히려 시장의 효율성과 공정한 게임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스마트그리드, 배출권 거래제, 수요시장 등 전력시장과 관련한 새로운 이슈들은 전력거래소가 새롭게 끌고나가야 하는 미래 전력시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것이 보안입니다. 최근 몇 가지 보안사고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더 이상 보안을 귀찮고 번거로운 분야라고 여겨서는 안됩니다.

특히, 전력거래소는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을 공급하는 컨트롤타워이자 국가중요목표시설입니다. 인체의 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력거래소가 보안문제로 교란된다면 국가적 위기가 초래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부적 쇄신과 전력시장 선진화 주도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핵심 역할인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실패한다면 전력거래소의 미래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새롭게 설치된 EMS는 우리의 뇌로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운영되어야 하며 끊임없이 그 기능을 개선하고 운영을 효율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계통운영과 시장운영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서로의 기능을 호환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어야 겠습니다.

또한, 전력수급계획 수립 과정을 선진화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수요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존 공급위주의 수급계획에서 탈피하여 전력시장 및 수요반응의 실질적인 영향을 반영한 시장과 수요중심의 수급계획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검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수급계획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및 의사결정 과정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외부에서 제기해 온 의혹들을 해소하여 수급계획의 공신력을 높이고, 동시에 계획 발전기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사업자들에게 적절하고 신뢰도 높은 시그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공복(Public Servant)입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공복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다 해도 방만한 경영행태를 보이는 공공기관은 지속가능할 수가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조건’을 강조 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란 상하간 소통을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융화할 수 있는 사람이며, 본인의 전문성과 정직을 바탕으로 한 듬직함과 일관성을 토대로 한 신뢰감을 가진 사람, 다정다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일과 조직을 위해 사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전력거래소의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믿으며, 향후 혁신안을 통해 도출된 인사제도는 이런 리더들을 중용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력거래소 임직원 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해에는 전력거래소가 진정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리고 전력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지속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멋진 조직으로 빛가람 혁신도시에 우뚝 설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분들이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임직원 가족 여러분 개인과 가정에도 청양띠의 좋은 기운으로 건강과 발전 그리고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