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EMS 활성화? 마인드 혁신이 먼저”
[인터뷰] “FEMS 활성화? 마인드 혁신이 먼저”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5.01.0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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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민 대우정보시스템 이사
▲ 김석민 대우정보시스템 이사

 "사업장 에너지소비, 당연한 비용으로 생각 말아야"
 FEMS는 '스마트 팩토리'로 가는 첫 걸음


[한국에너지 이소연 기자] FEMS 기술은 무엇보다 섬세하고 정교해야 한다.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공정 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2012년 글로벌 SW 공모대전에서 FEMS 부분 ‘국무총리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증명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FEMS와 관련,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 기업도 대우정보시스템이다. 그만큼 FEMS에 대해 다양하고 섬세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김석민 대우정보시스템 이사를 만났다. 그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띄운 채 대우정보시스템 FEMS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우정보시스템의 제어 기능에 대해 “알고리즘으로 인한 고급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에너지 사용량, 생산량 등을 제어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공장 설비의 경우 압력과 온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생산품의 품질이 달라진다. 이처럼 복합적인 제어를 하려면 알고리즘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 FEMS를 구축했다. 특히 도장공장에 통합 자동제어를 구축해 7%의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5개 공장(인천, 창원, 군산, 안산, 성주)을 원격으로 통합하는 FEMS를 구축해 2012년 에너지 원단위를 9% 향상시켰다.

이처럼 FEMS를 통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공장의 경우 FEMS를 통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데도 불구 아직까지 FEMS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했다.

김 이사는 “사업장 에너지 소비에 대해 당연한 비용으로 생각한다.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 생각의 전환 또한 혁신이다”고 말했다. 즉 공장에서 에너지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에너지 관리를 소홀히 하는 현실 속에서 생산업체가 에너지 전문 인력을 두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어 그는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FEMS가 IT를 이용해 공장을 자동제어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위해서는 공장 설비의 상태와 데이터를 전송하는 센서가 필요한데 FEMS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재 안산산업단지 5개 공장에 테크윈과 함께 원격으로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제공으로 클라우드 FEMS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 효과가 증명되면 중소기업의 경우 더 저렴한 비용으로 에너지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재 FEMS 중국 수출도 검토 중이다. 국내 FEMS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은 물론 중국 에너지 관리 수준이 우리보다 아직 뒤쳐져있기 때문에 잠재 시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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