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의원 "돈 못내 포기하는 특허 5만건"
홍지만 의원 "돈 못내 포기하는 특허 5만건"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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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등록료 감면제도 효과 미흡" 지적

돈이 없어서 포기하는 특허가 한 해 약 9만여 건이나 돼 전체 포기건수의 약 70%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지만의원(새누리당, 대구달서구갑)은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2014년 9월 기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를 유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연차등록료를 내지 못해 포기한 건수는 연평균 9만 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특허의 포기 건수는 매년 평균 5만2000여 건이며, 그 중 연차등록료 불납으로 포기하는 특허는 5만여 건으로 95% 를 차지했다.

홍 의원은 "올해부터 개인과 중소기업은 연차 등록료 감면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특허 1건당 연차등록료가 6년 이내의 경우 18만원 수준으로, 1~2건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지만 여러 건의 특허를 보유한 경우 수백만원의 등록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 특허의 경우 올해 9월 기준등록료로 인한 포기건수는 5314건으로 연말까지의 포기 건수를 감안하면 지난해의 6467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홍지만 의원은 “현재 특허기술의 실용화가 50% 정도에 불과한데, 이는 개인과 중소기업의 연차등록료에 따른 특허포기가 주원인”이라며 “특허기술의 실용화가 평균 6년인데, 유지비용 때문에 특허를 포기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특허를 많이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특허기술 활용율을 높여 특허유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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