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고준위 처리 무방할 만큼 높은 수준”
“경주 방폐장, 고준위 처리 무방할 만큼 높은 수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1.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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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로 오렐 IAEA 폐기물 및 환경안전 부장
▲ 앤드로 오렐 IAEA 폐기물 및 환경안전 부장

"중저준위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준위 폐기물이 처리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 더 높은 수준에서 건설(Over Build)됐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앤드로 오렐  IAEA  폐기물 및 환경안전 부장은 방사성폐기물 안전 국제심포지엄 첫째날인 지난달 27일 직접 지하처분시설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25년간 방사성폐기물 관리 시스템 및 국제 안전기준 개발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 미국 유카마운틴 안전지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오늘 방폐장을 현장 방문한 소감이 궁금하다.
▲  오전에 안전성 평가 발표에서도 들었지만 안전여유도를 충분히 둔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시설이다.
 
- IAEA 차원에서 전세계 방폐장 운영에 대한 점검 혹은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지?
▲ 모든 IAEA회원국에 대해 점검과 기술지원 뿐 아니라 시행자, 규제인력을 파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방폐장의 경우, 국제적인 전문가, 시행자, 규제담당자 등을 팀으로 구성해 매우 구체적인 점검을 진행한다.
 
- 2005, 2007년 경주 방폐장이 IAEA의 검증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결과를 소개해달라.
 ▲ 한국은 2007년~2008년 국제전문가팀이 점검했으며 안전성 보고서, 수리지질학 보고서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제시된 권고사항은 수리지질학적인 부분의 처리, 추가적인 지하수 예측모델 설정 및 개선이었으며 권고사항 해결은 만족스러웠다.
 
- 오늘 경주 방폐장을 둘러본 소감은.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보는가.
▲ IAEA의 공식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과학자로서 방폐장만 둘러보고 안전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학자로서 부지특성 보고서, 안전성평가 보고서 등을 보지 않고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적으론 완공된 시설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규제기관 및 규제자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서의 관점에서는 매우 좋은 시설이었다.
 
- 안전성과 관련 환경단체는 방폐장은 지하수가 없는 곳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장소는 없다. 지하수 양의 많고 적고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수가 가진 화학적 성질과 흐르는 방향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의 관건이다. 그리고 물론 가능한 한 건조한 지역을 찾는 것이 좋다.
 
- 방폐장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는 어떤 부분인가.
▲ 이 내용은 내일 발표할 예정이기도 하다. 실제적 위험도와 체감적 위험도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방페장 사업의 성공요인이다. 개개인의 일반 시민에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공개를 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방폐장 현장을 공개하는 이러한 활동들이 나아가야 할 과정이자 방향이다.
 
- 앞으로 한국이 방폐장을 운영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한 가지를 조언한다면.
▲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적으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방폐장 공개 등을 통해 보여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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