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미래 그린에너지 해법 총출동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미래 그린에너지 해법 총출동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0.2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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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3일 이틀동안 진행된 원자력 태양광 ICT ESS 연료전지 등 5개 세션별 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해법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됐다.

‘안전’ 지속가능한 원자력의 미래

원자력 세션에서는 원전의 안전을 총체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등 지속 발전이 가능한 원자력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타쿠야 하토리 일본원자력학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원자력 발전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에너지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 바이오매스,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늘려 화석연료에 의한 CO2 배출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은 에너지 공급설비로서 공급 안정성에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한 편이지만 폐기물 관리, 핵확산과 같은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원자력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국제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상당한 수준의 인간친화형 맞춤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을 사용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인드로 국제적 협력과 경쟁사회에서 균형된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때 “하드웨어 성격의 프로그램보다는 주민수용성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고 합리적인 원자력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프랑스 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제라드 우조니언 부장은 “방사능 폐기물과 관련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기술상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술로는 방사능의 영구 폐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방사능을 지리적 격리 방법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는게 최선이라고 제안했다. 기술 진보로 방사능 폐기의 안전확보에 필요요건을 충족시킬 시점까지는 지질처리 시설개발 관련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인류는 현재 원전 운전에 의한 방사능 폐기기술로는 원전해체 연관 기술개발에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서 “원전확대 정책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제약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원전해체 기술은 곧 방사능 폐기기술로 직결되고, 현재의 방사능 폐기 기술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2020년까지 지질적 여건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양광시장 내년에 볕든다

왕영두 미 델라웨어대 교수는 ‘2차 성장기를 맞이하는 세계 태양광산업의 도전과 기회’ 주제의 강연에서 “아시아의 주요 개도국을 포함, 인도, 중국, 일본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세계시장은 그간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급락하던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고, 새로운 시장이 떠오르는 등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태양광산업이 2차 성장기에 진입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보고, 본격적인 그리드 패리티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산업의 과제로는 에너지저장과 고효율기술에 태양광시스템을 융복합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이크로 그리드, 기존 전력과 ‘상호보완’ 핵심

ITU 스마트그리드 부의장인 한전 KDN의 김진철 차장은 ‘마이크로 그리드 구현을 위한 융합기술의 동향과 새롭게 시장의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 기술’을 제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마이크로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계통과 어떻게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며, 현재의 전력 계통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는 분산전원, 부하, 에너지관리시스템, 전력품질 보상장치 등 마이크로 그리드의 주요 구성요소간의 조합과 새롭게 등장하는 ICT 기술, 마이크로 그리드 운영자간에 형성요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전 황우현 처장은 ICT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황 처장은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기존 전력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ICT가 융합된 사업으로 실증을 통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미래 도시 구현에 활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 사업은 육지와 계통분리된 인구 1만 명 이상의 큰 도서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는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로 국내외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ESS, 한국이 세계시장 주도할 것”
 
김응상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배전센터장은 초기 단계인 국내 ESS 시장의 보급 확대 과제로 경제성과 기술신뢰성 확보를 들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저장산업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 및 다양한 보급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튬이차전지 제조기술 분야는 올해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해 일본을 누르고 시장 주도권을 잡았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개발할 때 안전성과 자원의 지속가능성, 재활용 표준화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저장산업은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를 주도하는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하와이주 공중시설위원회 로레인 아키바 위원장도 에너지 저장기술이 미래형 통합계통연계 그리드 운용에 가져다 줄 잠재적 기회에 대한 발표를 통해 “고도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설 날이 멀지 않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저장기술 분야에 새로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LG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이 경북 구미를 노크한다는 사실은 경북도가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료전지, 보조금 없이 가격경쟁력 확보 ‘도전’

마크 S. 플래너 미국 LG 연료전지 시스템 주식회사 대표는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비용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사용자와 에너지 기업에게 전력 또는 열을 공급하는 기저부하 형태에서 운영되는 고정형 연료전지의 장점과 혜택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연료전지 시스템이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업, 산업그는 “궁극적으로 시스템을 판매 또는 궁극적인 상용화를 위해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료전지회사에게 보조금 없이 신뢰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연료전지 개발이 소강상태라는 지적도 있지만 연료전지 시스템을 발전용, 건물용. 수송용, 가정용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 확대시킨다면 수출 주력산업은 물론 에너지공급설비 다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3~5년 수준인 제품수명을 크게 늘리고, 연료비의 경제성을 높인다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SOFC 시스템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개발 속도를 늦춰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톰 엘리거 티유브이슈드 본부장은 수소와 연료전지 시장을 한 단계 더 활성화하기 위한 과제로 국가 차원의 자금지원이나 정치권의 지원을 강조하면서 독일 연방정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독일의 NOW(국립수소연료전지기술기구)가 주도해온 자금 지원제도와 기타 지원 프로그램들은 NIP(국가혁신프로그램)을 통해 추진 중이며, 독일이 혁신적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부상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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