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2030년까지 세계적 전기차 거점도시로”
원희룡 “제주, 2030년까지 세계적 전기차 거점도시로”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09.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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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리스 시범사업 추진 … 전기차 보급 성공모델 만들 것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제주도를 세계적 전기차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희룡 도지사는 산업부와 제주도가 지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활성화 토론회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원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 시범사업의 최적 지역임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제주도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전기차 거점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1회 충전으로 일주가 가능한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버스(지정된 정류소 등 운행노선에 충전구축이 용이)와 택시·렌터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노후화된 택시·렌터카 1000대가 배터리 리스형 전기택시, 렌터카로 대체된다. 사업자는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이 사업을 통해 소비자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을 구매해 초기 투자비용을 일반차량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연료비 절감분에서 배터리 대여(리스)요금을 납부해 추가 부담 없이 전기차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보조금 부담을 완화하고 대여사업자(리스업체)는 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버스사와 택시 사업자가 전기차로 자사의 차량을 대체하면 배터리 리스사에 리스 비용을 내더라도 버스사는 대당 연 3000여만 원, 택시 사업자는 연 100만 원 이상 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버스는 경유버스와 비교할 때 효율이 2.3배 향상돼 연간 대당 2400만 원, 택시는 LPG 택시와 비교해 효율이 1.4배 향상돼 100만 원의 연료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버스 62억 원, 택시 24억 원 등 3년간 86억 원의 화석연료 수입을 줄이고 버스 2만 6000톤, 택시 총 3600톤 등 3년간 약 3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전기차 제조사, 배터리‧충전기 제조사, 시스템 운영사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제주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방안과 업계에서 제안한 전기차 활성화 사업 모델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유된 다양한 의견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기차 배터리리스 시범사업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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