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첫 삽’
삼성SDI,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첫 삽’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08.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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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본격 양산 … 연 4만대 공급 규모
첫 생산물량 수주 ‘순항’ … 연 매출 10억달러 목표
▲ 박상진 삼성SDI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로우친젠 섬서성장(왼쪽에서 네번째), 동쮠 시안시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삼성SDI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삼성SDI는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산업개발구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로우친젠 산시성 성장, 동쮠 시안시장, 글로벌 및 로컬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중국 내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공정을 일괄 생산하게 될 이 공장은 순수전기차 기준 연 4만대 이상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본격 가동 시점은 내년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6월 삼성SDI는 자동차 엔진 피스톤·실린더 분야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 부동산·투자 전문업체인 시안고과그룹과 합자사인 ‘삼성환신(시안)동력전지 유한공사(이하 삼성환신)’를 설립했다.

‘삼성환신’의 지분은 삼성SDI가 50%, 환신과 시안고과그룹이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대 대표에는 삼성SDI 조대형 전무가 선임됐다.

삼성환신은 우선 내년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중국 내 글로벌·로컬 자동차OEM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하반기 중 설립될 삼성SDI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합자사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환신은 오는 2016년부터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이미 수주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삼성SDI와 환신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면 시안공장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이 에너지기술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하는 신 에너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차에 대한 구매세 면제, 보조금 지급, 관용차 일정비율 의무구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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