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3.4GW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영국에 3.4GW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4.07.03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바-GDF수에즈, 건설계약 체결

 

도시바 코퍼레이션과 GDF수에즈는 잉글랜드 북서부 웨스트 컴브리아주 무어사이드 원자력 발전소 신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단일 규모로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도시바는 뉴제너레이션(이하 뉴젠)의 지분 60%를 확보하게 됐고 GDF수에즈가 나머지 40%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뉴젠은 영국의 원자력 에너지기업으로 웨스트 컴브리아에 웨스팅하우스 AP1000 원자로 3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자로 구축 기간은 각각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무어사이드 발전소가 완전 가동되면 향후 영국 전력 수요량의 7%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시바는 영국 방사선 폐기물관리 전담기관인 NDA(Nuclear Decommissioning Authority)와 무어사이드 부지에 대한 부동산 협약을 연장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무어사이드 발전소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모두 3.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60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에너지 보안 목표를 지원하게 된다. 가압경수로 방식의 웨스팅하우스 AP1000 원자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8기가 구축돼 있다.

뉴젠은 2018년 말께로 예상되는 최종 투자 결정 이전에 규제 및 허가, 상업 활동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준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올해 부지 레이아웃에 대한 실사, 예비조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이해관계자 협의회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GDF수에즈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로서 원자력 발전소의 전 수명 주기에 걸쳐 모든 핵심 활동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GDF수에즈 자회사인 트렉테벨 엔지니어링은 뉴젠의 전속 엔지니어 업체로 타당성 조사에서부터 건설, 운영, 유지 및 퇴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영국 정부 인가를 받은 프레스토 인근 연료제조 시설 스프링필드 공장을 활용해 영국에 구축될 AP1000 원자로를 위한 연료를 제조, 현지에서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현재 영국에서 가동 중인 최신 기체냉각 원자로 일체를 위한 연료와 수출용 가압경수로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다나카 히사오 도시바 코퍼레이션 CEO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미래 도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라르 메스탈레 GDF수에즈 CEO는 “영국이 강력한 전략적 비전과 정치적 합의를 발판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비롯해 안전한 저탄소 전력 발전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 틀을 구축하고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을 유지하게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대니 로더릭 웨스팅하우스 CEO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경제적인 원자력 에너지를 도입하기로 한 영국 당국의 결정으로 영국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상당한 혜택을 얻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