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칠레 발전사업에 3억8천만달러 제공
수은, 칠레 발전사업에 3억8천만달러 제공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4.06.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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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라 가스복합 지원…중남미 진출 교두보

 

수출입은행이 국내기업이 수주한 칠레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3억8천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고 나섬에 따라 성공적 사업수행에 이은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3일 한국남부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 BHP 빌리턴부터 수주한 칠레 켈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운영사업에 대출 2억1천만달러, 보증 1억7천만달러 등 총 3억8천만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최초로 칠레에 민자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에 517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남동쪽으로 약 200km미터 떨어진 BHP 빌리턴 소유 구리 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총 사업규모는 약 6억달러로 201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칠레 켈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은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 발전소 건설(삼성엔지니어링), 운영(남부발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를 해소, 높은 운영수익과 장기 배당수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으로 평가된다.

한편 그동안 칠레 전력시장은 미국, 스페인 등 소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독과점 형태로 전력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이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은이 국내 기업에 경쟁력 있는 금융을 지원함에 따라 칠레 등 중남미 전력시장의 한국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수출입은행의 관계자는 “칠레는 전세계 구리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으로, 광산운영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꾸준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향후 한국 기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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