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국제적인 셰일가스 붐과 관련해 LNG 구매, 액화·재기화 플랜트 건설, LNG선박 제작 등 LNG사업 부문에 참여하려는 국내 기업의 금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의 대출·보증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분·펀드 투자 등 수은법 개정에 따른 신규 여신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국내 주요 자원개발기업을 초청해 ‘북미지역 셰일가스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셰일가스와 관련된 LNG사업에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연관 산업인 LNG 사업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에서다. 특히 셰일가스의 탐사·시추 등 업스트림 부문을 비롯해 가스의 액화·재기화를 위한 미드스트림, 가스를 운반하기 위한 LNG선박 등 연관 산업 전체에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으로 등극한 데 이어 2016년 이후에는 LNG 순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미국 전체 가스 생산 대비 셰일가스 비중도 2009년 14%에서 2012년 39%로 급격히 증가한 상태여서 셰일가스가 장기적으로 석유화학·정유·철강 등 제조업에서 고용창출 및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2018년이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제조업 1위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영표 수은 부행장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연간 4000만톤의 LNG를 사용하는 세계 제2의 LNG수입국이자, 전 세계 LNG선박의 약 60%를 공급하는 세계 제1의 LNG선박 제조국인 점을 감안할 때,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혁명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셰일가스 사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건설·상사기업과 국내외 로펌에서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북미지역 셰일가스 시장의 최신 동향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셰일가스 개발 및 후방 연관 LNG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수은의 맞춤형 자원금융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북미 대형 로펌인 Milbank의 에릭 실버맨 변호사가 ‘북미 지역 셰일가스의 최신 시장 트렌드 및 프로젝트 정보’란 주제로 세미나 발표에 나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