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에스에너지, 사막용 태양광모듈 개발
[신년기획] 에스에너지, 사막용 태양광모듈 개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2.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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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테스트, 사우디서 테스트베드 추진

큐셀이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모듈의 먼지를 청소하지 않고 7개월을 가동한 결과 청소를 해 준 모듈에 비해 출력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듈 후면 온도 역시 주변 온도가 50.4도일 때 72.5도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바람과 모래, 고온 등 사막의 가혹한 기후조건에 견딜 수 있는 태양광모듈과 발전시스템 개발이 이슈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국책과제로 ‘고온 사막용 태양광 모듈과 고이용률 시스템 개발’을 국내 기업, 연구소와 공동 추진 중이다. 오는 2015년 6월까지 4년간 96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에스에너지가 개발한 사막용 모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세라믹 코팅이 된 프레임을 사용하고, 기존 백 시트 대신 미러 코팅 유리를 사용해 강한 모래바람에도 제품 오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내부 열을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는 동시에 외부의 열은 차단하도록 제작됐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 정션박스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마모성을 높였다.

지난 2012년 4월 오만 소하르 대학교 건물 옥상에 1.3kW급(독립형), 술탄 쿼부스(Quaboos) 대학교에 1.3kW급(계통연계형) 실증설비를 설치해 모니터링 중이며, 에스에너지의 대전 공장에도 사막용 모듈과 일반 모듈을 설치해 오만과 비교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오만에 설치한 설비가 한국지역보다 평균 47kWh, 발전일수로는 9일 더 많았고, 대전의 경우 사막용 모듈의 발전량이 평균 8.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만 테스트베드 운영 결과 밤낮의 기온차이로 인한 결로현상과 흙먼지가 엉켜 모듈에 소일링(soiling)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브러쉬와 흡착 장치를 결함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마스다르 10MW 솔라팜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문제는 흙먼지 제거와 장기신뢰성이었다”며 “세척시스템 적용을 위해 프레임이 없는 G2G 모듈과 내구성이 우수한 밀봉재와 정션박스를 적용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이번 사막용 모듈 개발을 통해 미개척지인 사막지역에서 세계 태양광시장 선두기업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동지역의 국책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막용 태양광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막형 모듈 개발에 주력해온 현대중공업도 올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온테스트는 태양광모듈 테스트 장비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온테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신재생에너지청의 2020년 17GW 보급계획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막기후에 대한 태양광발전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미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전에 테스트베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초 테스트베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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