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가격인하 효과 높여라
알뜰주유소 가격인하 효과 높여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12.06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송용 기름값 인하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알뜰주유소가 지난 2011년 12월 첫 탄생한 이해 1년 11개월만인 지난 5일 1000호점을 오픈했다.

전국 주유소가 1만2000여개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양적 성장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측면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과 목적을 달성했느냐에는 의문이다.

알뜰주유소는 독과점 형태를 유지하던 국내 주유소 시장의 구조를 깨트려 전반적인 요금 인하를 가져오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실제로 알뜰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 주유소보다 평균 리터당 20~40원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반 주유소들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마케팅과 적립 시스템을 감안한다면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효과는 확연히 적어진다.

여기에 전국 주유소의 25%가 분포돼 있는 수도권 알뜰주유소의 수가 160여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적인 요금인하효과는 더욱 적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해 각종 자금을 지원해주고 세금을 낮춰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적은 요금인하는 확실히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오히려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알뜰주유소 사업자의 배만 불리고 있을 뿐이라는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 및 자체 품질점검을 통해 알뜰주유소 품질을 강화하고, 가입이 어려운 자영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석유관리원 위탁을 통해 품질점검을 시행하는 등 질적 성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알뜰주유소 자체도 협회 설립을 준비하며 석유유통시장 개선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 이은 이같은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가격인하 효과’의 극대화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알뜰주유소의 도입목적이자 석유유통구조 개선의 큰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