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SP시장 포문, 우리가 연다”
“중국 CSP시장 포문, 우리가 연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1.0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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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오 야오 중국 선캔 CEO

中최초 10MW 타워형 플랜트 건설 추진
’15년 1GW 선점할 것… 최종목표는 해외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태양열발전(CSP) 1GW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FIT(발전차액지원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20개 CSP 프로젝트가 발표됐지만 아직 어떤 기업도 상업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슈항과 선캔은 가장 먼저 10MW 플랜트를 완성해 내수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하오 야오 선캔 CEO는 “연내 8.5GW를 포함해 2015년까지 35GW 규모의 태양광발전이 중국 내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태양광발전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발전에서 태양열발전에 주목하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이 CSP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FIT 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선캔은 중국 화력발전용 공기냉각장치(Air Cooled Condenser, ACC) 제조·공급사인 베이징 슈항 리소시즈 세이빙사가 지난해 설립한 태양열발전 조인트벤처다. 기존 화력발전 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정체되자 신사업으로 태양열발전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태양열발전을 전공한 야오 CEO는 2009년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1년에 CSP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오다 슈항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선캔은 CSP, 태양연료(Solar Fuel), 태양열 담수화 플랜트, 산업공정열 등에 필요한 R&D, 시스템 디자인, EPC, 투자 및 플랜트 운영 등 중·고온 태양열 이용 분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야오 CEO는 “정부는 태양열발전에 필요한 보일러, 터빈 등 요소 기술에 대해서는 기존 중국의 주력산업과 비슷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급정책이 확정됐고, 관련 기술도 이미 실증단계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캔은 둔황시에 총 100MW 규모의 용융염을 이용한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2015년 5월 완공을 목표로 10MW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구유형(PTC) 태양열발전시스템도 건설 중이다. 야오 CEO는 “베이징 인근에 1MW 규모로 세워질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말에 시운전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캔은 이같은 중국 내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야오 CEO는 “인도, 남아공, 중동, 미주 시장에 BOT(Bulid-Own·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오 CEO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조인트 벤처 설립 등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열교환기, 보일러, 밸브, 펌프, 흡수기와 같은 부품과 용융염 외 저장 소재와 저장시스템에 대해서도 한국의 앞선 기술과 제품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는 이미 100개나 되는 태양열발전 업체가 서플라이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미래 태양열발전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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