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온 태양열업계 해외시장 공동 대응”
“日 고온 태양열업계 해외시장 공동 대응”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1.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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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 오다 일본 집광형태양열협회 회장

시장요구 따른 맞춤 기술·제품 개발로 승부

“중국과 한국은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강점을 갖고 있는 중공업 분야 기업과 협력하면 가능성이 있다”

켄지 오다 일본 집광형태양열협회(Society of Concentrating Solar Thermal Energy, SCSTE) 회장은 후발주자인 아시아 국가의 수출전략에 대해 “지역에 따른 요구가 모두 다르다”며 “자국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해당 시장의 요구에 맞춘 기술과 제품을 개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를 들면 중동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담수플랜트 수요가 많고, 인도는 먼지가 많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리가 필요하다. 중국은 제조경쟁력은 높은데 비해 기술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준다면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태양열발전 시장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개도국의 인구증가와 산업발전에 따라 에너지, 물, 식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열발전 분야의 대표 국가였던 스페인은 이제 포화상태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부 차원의 R&D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동(MENA), 남아공, 인도, 중국 등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적인 변화와 함께 태양열발전 기술도 구유형(Parabolic Trough) 위주에서 타워형(Solar Tower)이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2분기 기준 2014년부터 2017년 내 건설 계획이 발표됐거나 계획단계, 개발 중인 발전소를 조사한 결과 타워형 5.9GW, 구유형 4.5GW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변화는 산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리오글라스가 지멘스의 흡수기 튜브 부문을 인수했고, ACWA사는 독일의 플라벡 CSP 미러를 인수했다. 생고방은 포르투갈의 구유형 미러 플랜트와 미국의 평면 미러 플랜트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의 태양열발전 업계가 이처럼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오다 회장을 선임하고, 협회를 구성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일본은 지난해 6월 태양열에너지 분야 기업, 대학교,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SCSTE를 결성했다. 미쓰이 엔지니어링&조선의 이자와 부회장, IAE의 요시다 박사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2013년 9월 현재 플랜트 엔지니어링, 중공업, 에너지, 부품 제조사 등 총 30개사가 회원으로 가입,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니이가타 대학교와 홋카이도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히타치, 밥콕 히타치, 미쯔비시 중공업, 치요다, 히타치 조센사에서 운영위원으로서 협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오다 회장은 “SCSTE는 일본 태양열에너지 기업간 기술교류를 위한 일종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며 “플랜트 성능이나 부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필요한 컨소시엄이나 조인트 벤쳐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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