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인버터 원조기업 명성 지킨다
국내 태양광인버터 원조기업 명성 지킨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9.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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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선 헥스파워 사장

발전소 수명만큼 인버터 A/S 약속지켜야
日 주택용 5.8kW 개발… 독립형 모델로 동남아 공략


“태양광 인버터 원조기업답게 R&D와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가 운영되는 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때 인버터 업계에 나타났다 사라진 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를 봐오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A/S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헥스파워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김경선 사장은 “EPC에 대한 생각도 있다. 매출은 커질 수 있지만 자금 흐름이 막힐 수 있다. 무엇을 하더라도 제조와 R&D는 가져가야 한다”며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본을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헥스파워시스템은 국내 인버터 제조업체 1세대로서 오랜 시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쌓은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이다. 2008년에는 부안에 헥스엔알발전소(1MW)를 직접 건설하면서 발전소 운영 노하우도 확보했다.

김 사장은 “이제 인버터 기술은 평준화됐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발전시스템 설계에 많은 도움을 줌으로써 경쟁사와 차별화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주택용 단상 3kW급 제품에 주력했던 헥스파워시스템은 발전차액지원제(FIT) 도입에 맞춰 기존 전략을 수정했다. 상업용 발전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대형 인버터 개발에 나선 것이다. 2007년 100kW 제품을 출시한 이후 250kW, 500kW 등 지속적으로 대용량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FIT, RPS 시장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삼상의 경우 기존에는 변압기 내장형 제품 개발에 주력해오다 2012년부터 무변압기형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50kW, 500kW에 이어 10kW, 15kW, 20kW 무변압기형을 추가로 개발해 출고를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R&D를 전담하는 에너지변환연구소에서 지난 14년 동안 정부의 R&D 과제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며 “안전성과 품질은 CE, TUV, Q마크 등으로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헥스파워시스템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대형 공급 실적은 총 700여대로 123MW에 달한다. 올해에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영월 프로젝트에 5MW,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의 지붕형 발전소(3MW), 강서농산물시장(750kW) 등 총 54MW 규모 224대를 설치했다. 특히 최근 전남 고흥에 완성된 한전KPS의 거금솔라파크(25MW)에 250kW급 인버터를 공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매출도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지난해 130억원(28.8MW)을 기록했고, 올해 목표는 150억원 달성이다. 김 사장은 “8월말 기준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은 하반기에 RPS 입찰과 관급물량 수주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추진 계획에 맞춰 참여기업 신청 준비와 사업 물량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가야 한다. 우선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해 독립형 인버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주택용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8kW급 인버터를 개발 중이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탑재할 수 있고, 인버터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신 개념 제품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독립형 모델로 개척에 나선다. 전력계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전력 수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경우 분산형 전력공급시스템 보급 정책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헥스파워시스템은 무변압기 타입의 10kW, 15kW, 30kW 실외형 제품을 연내 개발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군은 서로 조합이 가능해 다양한 중소규모 용량의 발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시장 대부분을 계통연계형 인버터가 차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독립형 인버터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독립형 인버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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