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상 1위 발판… 해외시장 개척 올인
국내 단상 1위 발판… 해외시장 개척 올인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9.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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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만희 다쓰테크 사장

현지 발전사업 참여… 연내 250kW UL인증 획득
전국 A/S망 구축…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 인기


다쓰테크는 6년 연속 단상 3kW급 인버터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납품실적만 해도 1만6000여대, 총 58.6MW에 달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삼상 모듈형(250~1000kW) 인버터를 출시, 강원솔라파크(3MW)와 태국 우둔타니 솔라팜(1MW)에 적용하면서 삼상 대용량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그린홈 보급사업, 지방보급사업에 참여해 시공경험을 축적하고, 태양광 발전소 EPC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진주, 옥천, 창녕, 영덕 등지에 양축형, 고정가변형 등 다양한 발전방식의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태양광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다쓰테크는 이같은 국내시장의 화려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5년 동안 유럽, 호주, 중국 등 지속적으로 수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CE, TUV, VDE 등 관련 인증을 획득하고, 프랑스, 독일 등 현지기업과 대리점 협약을 맺어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 2010년에는 한전 수출화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충북 오창의 다쓰테크 본사에서 만난 금만희 사장은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쌓이면서 진출전략도 탄탄해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인터뷰 내내 해외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수출을 하려면 한 두 제품만 갖고는 어렵고 모든 제품에 대해, 지역별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지 대리점은 다양한 모델을 원하는데 중소기업이다보니 해외 인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큰 부담이 됐다. 현지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기보다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돌파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태양광 프로젝트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해 EPC를 맡고, 자사 인버터도 설치해 실증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금 사장은 “지금까지 태국에 4MW를 출하했다”며 “발전차액지원(FIT)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일단 10MW 규모의 EPC를 수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태국이 적극적인데다 인증도 일부 제품은 확보를 했고, 추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시장인 일본은 주택용으로 10kW 이하 제품으로 대응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해 JET 인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시장을 위한 UL인증은 오는 11월에 획득할 전망이다. 250kW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그는 “해외시장을 위한 무결점 인버터 개발은 당초 계획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지 업체를 통한 OEM생산, 독자 브랜드 출시 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치열한 인버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쓰테크의 무기는 R&D와 서비스다. 전체 임직원 80여명 가운데 R&D 인력이 절반을 차지한다.

단상 1위 기업에 걸맞는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도 갖췄다.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을 맡고, 오창 본사는 대전·충청·강원, 대구와 광주지사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14개 전문기업과 A/S 협약을 맺어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응하고 있다. 2011년 6월부터 실시 중인 비포서비스도 인기다. 100kW 이상 인버터가 설치된 곳에 매 분기마다 방문해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인버터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점검해 준다. 금 사장은 “추가 비용이나 계약없이 사용자가 동의하면 무상 A/S 기간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소용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체 태양광시장이 살아나면서 다쓰테크의 매출도 대폭 호전되고 있다. 2011년까지 20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이 지난해 45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 사장은 “상반기에 예상한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목표는 1천억원으로 정했는데 최소한 80%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포트폴리오 상으로는 인버터 판매와 EPC 비중을 비슷하게 가려고 했는데 올해엔 EPC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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