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연 한전 부사장, 밀양관련 막말파문 ‘사표제출’
변준연 한전 부사장, 밀양관련 막말파문 ‘사표제출’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5.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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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특정단체·종교언급 부적절했다”

▲ 변준연 전 한전 부사장
변준연 한전 부사장이 밀양송전탑 사건과 관련해 돌출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한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전은 지난 23일 해외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변준연 해외담당 부사장이 본인 소관 업무가 아닌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와 관련해 매우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 전격 사표를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변 부사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거기(밀양)가 터가 좀 세고 다른 데를 잘 몰랐는데 천주교, 반핵단체가 개입돼 있다. 주민들이 세뇌당했다”고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천주교단체, 에너지 및 환경단체 등은 즉각 한전과 변 부사장을 비판하는 성명 등을 내고 사과와 문책,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또 변 부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신고리 원전이 2015년까지 가동 안 되면 페널티를 물게끔 계약상 명시돼 있다”고 말해 “밀양 송전탄 공사 강행 배경이 UAE에 대한 위약금 문제”라고 밝혔다. 기존 한전 측은 겨울철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전은 변 부사장의 발언 중 특정 단체, 특정 종교를 언급한 부분은 밀양 송전선로 건설에 임하는 한전의 입장과는 맞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다고 전했다.

한전은 “변 부사장의 개인적인 돌출 발언으로 지역 주민과 해당 종교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하여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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