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의원, “남동발전,영흥화력에 계획없던 골프장 건설”
전순옥 의원, “남동발전,영흥화력에 계획없던 골프장 건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4.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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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계획 없던 30억원 추가집행 의혹

남동발전의 영흥화력 5,6호기 건설공사 중 본래 계획에도 없던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 계획에 없던 30억원을 추가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순옥 의원(민주통합당)은 남동발전이 인천시 영흥면 일대 전원개발부지에 건설 중인 영흥화력 5,6호기 부지에 2만9000평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부지는 향후 석탄폐기물을 처리하는 회처리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전 의원은 남동발전의 제출서류를 근거로 올해 3월 20일자 A건설(도급)과 B(수급)건설의 변경계약서에는 원계약에 없던 사토장정비와 체육시설설치를 위해 30억3000만원의 공사비가 추가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에도 건설과정에서 나오는 흙의 양과 매립의 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별도 사토장 정비예산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5,6호기 공사내역에는 골프장건설과 관련한 계획이 없었고, 예산도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동발전이 골프장건설을 위해, 계획에도 없는 30억3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남동발전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변경계약 공사비로 추가된 30억원3000만원 중 25억 8000만원은 풍력발전소 건설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 및 토사 처리에 소요되는 공사비로 골프연습장 건설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회처리장에서 골프장으로 용도를 변경한 사유에 대해서는 사토장 정비는 영흥화력 5,6호기 및 풍력발전소 건설시 발생한 토석재 및 임목폐기물 등으로 현장내 주변환경을 저해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정비가 필요해 추가 건설을 위해 변경계약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폐기물 및 토사처리량은 총 85만㎥로 영흥화력3,4호기 남측 사토량(약 67만㎥)과 변전소 주변 사토량(약 11만㎥), 태양광 주변 사토량(약 7만㎥)을 합한 양이다. 남동발전은 골프연습장 조성예산은 체육시설 설치공사로 명시된 4억5000만원으로 지금까지 골프연습장 조성을 위해 투입된 금액 2억원이고 복구를 위해 소요될 비용은 4300만원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전순옥 의원은 “발전소를 짓기 위해 확보한 전원개발부지에 골프장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산의 출처와 사업의 승인과정도 불명확한 이 사업을 실행한 책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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