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석유가스자원 현황 및 진출 전략/이정환 전남대 교수
“북극 진출, 기술이 핵심이다”
북극석유가스자원 현황 및 진출 전략/이정환 전남대 교수
“북극 진출, 기술이 핵심이다”
  • 안효진 기자
  • 승인 2012.12.1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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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전남대 교수
북극의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3가지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북극 자원개발 유망지역 사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유전 위주로 개발할 것인지 해상지역 위주로 개발할 것인지 협력국가와 공동으로 개발할 것인지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진출 대상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해야한다.

단기적으로 잠재력이 크고 자원개발 의지가 있는 덴마크, 그린란드 등의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 극지연구소, 캐나다 지질조사소 등 해외 극지 전문 학술 기관과 공동 연수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유공사나 가스공사의 그린란드 해상 탐사사업 지분 참여해 핵심 기술 확보 후 노르웨이, 러시아 등 진출 대상지역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광구 개발·운영에 직접 참여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북극 자원 기술개발 활성화 전략을 펴야한다. 탐사, 생산,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북극의 극한 환경에 적합한 자원개발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 유빙과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탐사선, 극저온에서 작동이 가능한 탐사 장비, 영구 동토층이나 빙해에서의 최적 탐사기법이 수반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시추가 동토층을 통과하는 경우 발생 가능한 지층 함몰을 방지하고 시추현장의 시설 안전을 위한 유빙 관리 시스템도 필요하다. 고도의 생산 기술도 갖춰야한다.

극저온으로 인해 점성도가 높아져 잘 흐르지 않는 원유의 회수율을 높이고 생산관을 따라 원유 이동시에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BP나 가스프롬과 같은 북극권 주요 E&P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개발기술 습득도 우리나라 기술력 제고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북극 지역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도 수반돼야 한다. 현재 에너지 미래선도 인력양성(GET-future) 사업에 ‘극지 자원개발 분야’를 신규 사업 분야로 지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세 번째, 기타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북극 주변국과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토부는 북극해 항로 선점을 위해 북극해 시험운항을 추진하고 국내 해운사, 북극해 연안국 선사간 합작 사업 등 항로 개척 방법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진출 대상지역 원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원개발 친화감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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