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와 신재생에너지
셰일가스와 신재생에너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9.21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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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정부 고위 공무원 입에서 ‘셰일가스가 들어오면 이제 태양광발전은 필요없다’는 무식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셰일가스가 장점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메탄, 물 등 환경 이슈를 갖고 있는데 말이죠. 셰일가스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가 될 거란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합니다”

“셰일가스 도입으로 국내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연료전지 산업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도심 건물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아파트 단지에 소형 열병합발전을 발전용 연료전지가 대체하게 되면 추가로 대형 석탄화력, LNG 복합화력, 원자력발전소 등을 지을 필요도 없어지겠죠. 자연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연료전지의 장점을 살리면 국가 에너지믹스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재생에너지가 기저부하 역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2020년까지 국내 LNG 도입량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셰일가스가 가져올 파급력을 놓고 신재생에너지 업계도 여기저기서 우려와 기대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철강·자동차·조선산업 등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셰일가스 대응전략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관련 논의가 부족한 듯 보인다.

국가 에너지정책이나 에너지믹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셰일가스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만을 이야기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말로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전문가들이 나서서 신재생에너지의 가치를 재확인시키고, 가격·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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