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에너지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라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에너지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라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6.1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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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관련 기술 전시상담회
유럽 17개국 34개 강소기업 방한


“유럽이 에너지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주로 세계적인 기업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는 몰랐던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와 같은 재생에너지에서부터 에너지효율, 전력·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강소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풍력분야에서 유럽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나가려고 합니다” (국내 A사 임원)

유럽연합(EU)이 한국과 EU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진행 중인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하나인 ‘2012 환경·에너지관련 기술 전시상담회’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상담회 유럽 17개국 34개 강소기업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제품 정보 등을 나누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다. 분야별로는 풍력발전·조류발전 등 재생에너지 분야와 폐수 처리, 탄소배출량과 전력사용량을 절감하는 IT 기술 등 보다 특화된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은 EU가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일주일간 한국과 일본 방문을 통해 산업 현황을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한국 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 1일부터 한-EU FTA가 성사됨에 따라 양국 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프로그램은 2가지 산업 분야에 대한 전시상담회가 진행되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열린 환경·에너지관련 기술 전시상담회이며 나머지 하나는 오는 9월에 있을 헬스케어·의료기술 전시상담회다. 두 행사를 통해 총 80개 EU 기업이 한국을 방문한다.

사무국 관계자는 “유럽연합 내에서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 경제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한국의 산업에 대해 법규, 비즈니스 문화 등에 대한 한국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나서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유럽기업들은 매우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선발된다. 해외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경제적·재정적으로 튼튼한 기반과 전력을 갖고 있고 우수한 제품과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시장에서는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면서도 제3국가 시장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후보 기업 중에는 이미 한국시장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진출 경험은 없지만 해외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들도 있다는 것이 사무국측 설명이다.

EU 대외관계총국 소속으로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엘렌 페더슨 총괄매니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거의 모든 유럽기업이 한국기업과 비즈니스를 성사시킨다. 그 다음 단계로 계약과 파트너십이 구체화되곤 한다. 하지만 기업 대 기업이 계약을 맺기까지는 통상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프로그램 역시 이제 서로간의 비즈니스가 구체화되어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더슨 총괄매니저는 또 “한국에서의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은 2014년까지 5년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며 “현재로서는 2014년 이후에도 이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기 위한 추가 자금을 마련해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까지 포함시켜 분야를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과 에너지 관련 기술 분야는 틀림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 이 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른 감이 있지만 내년 이맘때쯤에는 프로그램의 지속여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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