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 풍력의 날
이상호 사장 “국내외 풍력 500MW 개발할 것”
제2회 세계 풍력의 날
이상호 사장 “국내외 풍력 500MW 개발할 것”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6.1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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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활성화 선결과제 ‘인허가·민원·REC가중치

남부발전은 지난 5월 25일 한국 풍력발전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남부발전이 2009년 현대중공업, 효성, 일경산업개발과 함께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강원도 태백시 귀네미골에 태백풍력(18MW)를 준공한 것. 이 프로젝트는 당시 국내 상용 풍력발전기 200여기 중 국산은 단 4기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부발전이 주도해 제조사, 시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를 설치하기로 한 사업이다.
태백풍력은 그동안 국내 풍력단지의 대부분이 외산 기자재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를 받는 실증단지가 아닌 100% 민간자본으로 완성된 국산풍력 1호 단지가 됐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효성은 운전실적을 확보할 수 있어 해외진출에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은 전력회사 최초로 2004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도 한경면에 한경풍력 1단계(6MW)를 완성하고,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단위 용량 3MW급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국내 풍력발전사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남부발전은 현재 제주도 최대 풍력발전사업자로서 ‘카본 프리’ 제주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체 89MW에서 남부발전의 풍력발전기는 46%를 차지하고, 2012년 현재 총 41MW를 운영 중이다.
남부발전은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태백풍력에 이어 제2호 단지인 창죽 풍력(16MW)를 오는 11월 경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평창(26MW), 무주(24MW), 정선(40MW), 2014년에는 김천(20MW), 봉화(40MW), 삼척(40MW)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상풍력으로 눈을 돌려 2010년 1월부터 제주도 모슬포 일대에 대한 풍력자원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대정지역 해상에 총 200MW 규모(2014년 100MW 1단계 준공·2016년 2단계 준공 예정)의 국내 최초이자 최대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세계 풍력의 날에 지경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이상호 사장은 “국산풍력 1호를 시작으로 창죽, 무주 등 육상을 포함해 해상풍력까지 합쳐 500MW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에 국제풍력감시센터를 운영 중인데 제주뿐만 아니라 카타르 등 해외의 풍력단지도 모두 제주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풍력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남부발전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인허가와 민원, 재원문제와 REC 등 풍력단지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어려운 것 중 첫 번째가 민원이고 두 번째가 인허가”라며 풍력발전기 하나 세우는데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할당량인 14.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데 5조 7천억원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남부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발전사의 고민”이라면서 “REC 가중치를 서남해의 경우 3.7까지 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해상풍력 뿐만 아니라 기존 육상풍력에 대해서도 높은 가중치를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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