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분야 협회가 어려움을 타개하는 길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회가 어려움을 타개하는 길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4.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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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계가 어려운데 그들의 단체성격을 지닌 협회가 어렵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신재생협회의 대표격인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의 경우 관세감면에 따르는 수수료와 회원사들이 내놓는 회비로 운영되는데 업계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2010년 2억8천만원이었던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에는 2억 2천만원정도로 줄더니 올해는 그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회비 수입은 지난해 한 달에 5천만원 정도 되던 것이 올해 월 3천만원 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분리 독립한 태양광, 풍력, 지열, 태양열 등의 협회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협회 직원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고 일부 협회는 회장사에서 급여를 떠안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마저 들리고 있다.

이러한 협회 기관들의 어려움을 타개 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재생에너지협회가 2001년 창설되었지만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원별로 협회들이 분리 독립한 것도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요인 중의 하나다.

이로 인해 회원사들은 이중으로 협회비를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회비 납부실적이 저조해졌다. 협회는 분리되면서 비용은 배가되고 수입은 줄어든 꼴이 된 셈이다. 영세한 협회는 협회의 사무실 운영비를 거의 부담하다시피 할 정도인 곳도 있다.

지난해 중국 재생에너지 협회를 찾았을 때 한 사무실 안에 관련 협회가 모두 모여 있었다. 협회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협회마다 회장이 따로 있으면서도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 했다. 업무는 서로 유기적으로 하는 이점이 있을 테고 비용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내 협회의 경우 교육 사업을 하게 되면 별도의 교육장이 있어야 되고 한 달에 한번 열리지도 않는 회원사들의 회의를 위해 20여명 남짓 앉을 수 있는 회의실을 꾸며놓고 있다. 통합 운영을 하면 겉으로 보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통합 운영을 하면 흩어져있는 경우에 비해 업무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란 것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의 경우 회원사 400개사가 채 안 된다. 이 협회도 원활하게 운영하기에는 회원사가 많은 편이 아닌데 영세한 협회는 겨우 기본 요건인 30개사를 넘기고 있을 뿐이다. 산업 경기가 좋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협회의 운영이 쉽지 않은 기반을 갖고 있다.

협회는 기업인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구성된 단체이다. 그것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리 독립해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안함만 못하지 않겠는가 싶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분리 독립된 협회들을 통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테지만 운영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운영을 통합하는 길을 찾아보는 것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회원사들도 회비를 구태여 이중으로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협회들은 자신들의 비용을 줄이고 효과적인 운영방법이 무엇인가 모색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회원사들은 협회가 회원사들의 공동 이익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협회의 운영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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