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견디는 가에 미래 결정된다
‘어떻게’ 견디는 가에 미래 결정된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3.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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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투자 통해 미래성장 기반 갖춰야

▲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2012 국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컨퍼런스’의 세계 태양광시장 회복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2012 국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컨퍼런스’의 세계 태양광시장 회복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패널토론에는 박진호 지식경제 태양광 R&D가 좌장을 맡았으며, 존 베너 BAPVC Executive Director와 마틴 시모넥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애널리스트, 백성선 STX솔라 본부장, 송재천 한화케미칼 상무, 이철한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 사무관이 참석했다.

패널토론은 태양광시장의 어려움과 회복을 위한 방안, 외국의 성공사례에 대해 논의됐다. 

송재천 한화케미컬 상무는 “어려움은 차별이 없는 것 같다”며 “그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견디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누구나 태양광이 미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이 어려운 때를 단순히 살아남는 것으로만 본다면 향후 어려움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성장의 시간이 될 때 앞선 위치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며 “어두운 시기에도 자체 기술력을 갖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와 삼성, 현대 등은 태양광 시장이 어려워지자 지금 시점의 투자를 유보하고, 미래 투자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와 정반대로 한화 케미컬은 투자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마틴 애널리스트는 2012년을 전망하며 주거분야의 태양광 쪽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마틴은 “주거분야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독일은 예금이자가 1% 밖에 안 되는 데,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5%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의 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주택소유자들이다. 주택소유자들에게 개별 집에 태양광을 설치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리고, 이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마틴은 “독일 나아가 유럽에서 이렇게 해서 시장을 확대한 바 있으며, 이를 미국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의 주장에 실제 성공 사례를 접목했다.

또한 토론자들은 한 목소리로 태양광 산업을 ‘자본집약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원활한 자본 투입이 확보돼야 이를 통해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의 규제 완화도 필수 요소다.

백성선 본부장은 태양광 산업을 “인건비 의존도가 높다고 생각했으나 시장에 뛰어들고 보니 기술지향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현재 반도체에 준하는 기술력을 갖고 보니, 원가 제조 부분에서 경쟁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지 현재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이겨냈을 때 나중에 시장주도형 비즈니스를 하지 않겠나”며 “그 과정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활성화를 유도한다면 태양광이 향후 최고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틴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예를 들어 백 본부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마틴은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의 역할을 많이 얘기하는 데 중국이 제조업체 수가 많고, 기술이전을 활발히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대개 조립해서 판매하는 것에 그친다”며 “실리콘, 웨이퍼, 셀 같은 경우 초기는 노동집약적이지만 전체 밸류 체인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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