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전분야 총 5036명 신규채용
올해 원전분야 총 5036명 신규채용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2.02.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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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건설·추가 원전 수주 대비

원전분야 주요기업들이 올해 5036명을 신규 채용한다.

정부는 지난 24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UAE원전 건설·운영 및 추가 원전 수주에 대비한 원전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력수급과 관련 UAE원전 4기를 건설·운영하는데 필요한 연간 소요인력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약 1000∼4000명으로 2017년에 최고 4307명까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UAE 측이 자국민 운전인력의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 측에 UAE원전의 운영을 전담해 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향후 투입인력은 기존 전망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UAE원자력공사는 준공이후 운영인력의 1/3을 자국민으로 투입해 매년 10%씩 늘릴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우리 측에 100% 지원을 요청했다.

향후 베트남과 터키 등 추가로 해외원전을 수주할 경우 건설·운영에 필요한 추가 인력소요도 감안한 것인데 UAE 1·2·3·4호기 외에 신규로 8기 정도의 수주를 고려한 것이다.

해외 원전인력은 안전성과 신뢰성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인력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인 인력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규 채용 후 원전운영을 수행하기까지 최소 4년 이상의 교육과 현장경험이 필요하다. 원전운전을 위해서는 법적요건(원자로조종사면허 등)을 갖추기 위해 기본교육 1년, 현장실무 3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방안)

이번 원전인력 양성 방안은 무엇보다 해외 원전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전 마이스터고와 원전 특성화대학, 국제원자력대학원 등을 통해 인력수요에 따른 수준별 인력양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능인력은 경북 울진 평해공고를 제1호 원전 마이스터고로 지정(2013년 3월 개교)했으며 올해 제2의 원전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하고 원전 수출 시 필요한 원전기능인력(건설·유지·보수 등) 양성을 위한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전문인력은 지난해까지 총 9개의 원전특성화 대학교를 지정한데 이어 올해 1∼2개 대학교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추가로 지정되는 학교는 부경대, 경희대, 동국대(경주), 조선대, 부산대, 세종대, 영남대, 울산과기대, 한양대 등이다.

고급인력 양성과 관련 3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개교를 통해 고급 원전 전문인력 양성(연간 100명) 및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체계적인 원전인력사업 추진을 위한 ‘원전산업 인력양성센터’를 원전수출산업협회에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원전 공기업의 채용도 확대된다. 원전 관련 공기업 및 대기업은 올해 UAE 및 국내원전 건설·운영을 위해 총 5036명을 신규 채용한다. 특히 한수원 등 원전 공기업은 2016년 투입예정인 UAE 사업 핵심인력의 경우 4년 앞당겨 올해 조기 채용함으로써 UAE원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원전운영 인력이 투입되는 2016년부터 UAE원전에 신고리 3·4호기 경험인력을 파견하기 위해 운전·설계·정비분야 등을 중심으로 교육기간 등을 고려해 4년 앞당겨 선발하는 것이다.

사업주체인 한수원를 비롯한 주요산업체(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 KPS, 두산중공업)들은 1818명을 채용해 원전건설 및 운영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전 건설관리 및 운영부문에 1090명, 한전기술은 원전 설계용역 등에 240명,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전연료 설계 및 제조분야에 139명, 한전 KPS는 발전소 정비부문에 172명, 두산중공업은 원전 설비 및 기기제작 부문에 177명을 채용한다.

국내 건설회사(현대, 삼성, 대림, GS 등)들도 원전공사를 수주하면서 올해 3218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2630명의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GS건설 434명, 이외 4개 업체(대우건설, 삼성건설, SK건설, 대림건설)는 154명을 신규채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수출노형(APR 1400)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도 강화된다. 졸업시즌에 맞춰 채용을 추진하고 APR 1400에 특화된 체계적 교육훈련을 거쳐 해외사업에 투입하게 된다. 한수원 원자력교육원, 지역본부 교육훈련시설 등을 활용해 2500여명까지 교육훈련이 가능하다.

UAE 원전 및 추가 원전 수주에 대비해 현재 건설 중인 APR 1400 원전(신고리3·4, 신울진1·2)에 훈련인력을 대폭적으로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노형 운영인력을 수출 노형(APR 1400) 운영인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APR 1400 운전면허 취득 시 승진가점 부여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숙련인력의 멘토링을 통한 현장 OJT 개선을 통해 조기에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형 APR 1400 시뮬레이터를 조기 개발해 운영인력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파견 인력의 근무환경도 개선키로 했다. 승진 가점 부여 및 해외 근무수당 인상 등 인사우대를 실시하고 향후 가족동반 허용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각종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현지 주거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이번 발표된 추진계획에 따라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전 분야 주요 공기업 및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한수원 주관 ‘2012 원전기업 합동 취업설명회’가 상반기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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