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연료조달 ‘공동입찰’ 활용
발전사, 연료조달 ‘공동입찰’ 활용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2.02.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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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지역 다각화로 고열량탄 확보 전략

 

5개 발전사가 고열량탄 확보를 위해 발전사 공동입찰을 통해 유연탄 수입지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발전사 연료팀에 따르면 고열량탄의 경우 우리나라 발전사들의 주요 유연탄 수입국 중 하나인 호주가 올해 자국 내 유연탄 광산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일본과의 협상을 위해 가격을 고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전사들은 탄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호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콜롬비아와 남아공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연료팀은 올해 3월 발전사 공동입찰을 통해 80∼100만톤 정도의 물량을 수입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운임 역시 하락한 상태여서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던 저열량탄의 경우,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을 우려해 매입을 자제하고 있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요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쟁상대가 대만밖에 없는 점도 우리나라가 유연탄 가격을 협상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평이다.

또 수입지역을 다각화하는 방편 이외에도 지난해 남동발전과 포스코가 대형선박을 함께 이용해 약 5억원의 운임을 절감한 것처럼, 공동선적 역시 발전사별로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발전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발전용 유연탄 소모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1350만톤)·동서(1500만톤)·서부(1250만톤)·남부(1350만톤)·남동(2400만톤) 등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기존 광산에서 각기 최소 30% 이상 유연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다만, 이중 5∼10%가량은 남아공과 북미․러시아에서 물량을 수입, 수입지역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호주의 고열량탄이 고가를 유지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유연탄 수입량이 많아질 것으로 각 발전사 연료팀은 예측하고 있다.

이용재 남동발전 연료팀장은 “하절기 전력수급 안정과 경제적 구매를 위해 기존 구매시기 조정과 같은 방법을 동원함은 물론, 발전사 공동입찰을 통해 양질의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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