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세계시장 수요에 대비해 부산중심 에너지벨트 구축”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세계시장 수요에 대비해 부산중심 에너지벨트 구축”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1.0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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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산업 육성에 행정·재정 적극 지원
뛰어난 인프라 활용… 민자 투자 유치와 연계

민선5기 부산광역시는 신재생에너지·녹색기술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발전전략으로 내세워 시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및 녹색 환경도시 조성, 지속적 경제성장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올해 부산시의 에너지정책을 비롯해 다양한 시의 정책과 관련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 중에 있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만나 2012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부산광역시의 총체적인 2012년도 추진 목표·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부산시는 2012년도 경제 분야 시정운영계획을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실현으로 정하고, 지역경제 진흥의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및 전략산업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금융 컨벤션산업 육성 및 산업구조 선진화, 미래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과학기술기반의 지역경제 고도화, 지역경제 성장기반의 산업단지 조성을 세부항목으로 정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가장 먼저 미래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며, 그 외에도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지속 추진과 과학기술기반의 지역경제 고도화를 위해 과학기반도시 조성, 정부 R&D사업 유치확대,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를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IT 융·복합 및 해양로봇산업 육성, 벤처기업 육성, 의료바이오산업 육성, 지식재산 선진도시 기반구축, 동남권 연구개발 특구지정 추진, 기계부품소재산업 육성, 원전기자재산업 육성, 생활소재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성장기반의 산업단지 확충을 위해 11개 산업단지 조성, 노후 공업지역 재정비, 산업단지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및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광역시가 동남광역경제권의 선도프로젝트로 지정(2008년)된 부산 신항 배후지의 국내 최대 규모 국제산업물류단지(33㎢)를 녹색기술 기반의 저탄소 산업도시로 조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부산 신항 배후지인 강서구 낙동강 하구 미음동, 대저, 명지동, 봉림동 일원의 33㎢에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1조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국제산업물류단지는 항만과 배후 산업물류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부산신항을 ‘물동량 창출형’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바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로 우리나라 최대 산업벨트인 동남광역권을 경제회생의 중핵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 도모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제산업물류단지는 동남권 전략산업, 융합부품ㆍ해양복합산업 등을 수용할 광역산업단지와 글로벌 조립가공ㆍ부품소재 공급기지로 활용할 복합물류단지, 국제업무, R&D, 교육, 관광, 주거를 위한 지식창조 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사업추진 상황은 2008년부터 2014년도까지 완공을 목표로 강서구 미음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1단계 일반산업단지(5.7㎢)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강서구 강동, 대저, 명지동 일원에 국가산업단지(23.35㎢)로 조성하게 될 2단계 사업으로 구분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1단계 구간은 현재 단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고, 2단계사업은 지난해 12월 기본 및 개발계획수립, GB해제 신청, 올해 4월 실시설계 용역추진 및 2014년 보상과 일부공구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 중에 있다.

▲부산광역시 내에서 지난해 부산연료전지발전이 상업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산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허남식 시장님이 생각하는 부산광역시만의 에너지산업 유치 강점 및 활용 그리고 어떤 에너지산업에 주력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산은 이전에는 공업용지 부족으로 많은 업체들이 외부로 이전하는 떠나는 도시였지만 2002년 녹산 산업단지를 비롯한 11개 산업단지 조성, 2014년 준공예정인 미음지구 등 9개 산업단지 조성 등 강서와 기장 등에 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외부에서 전입하는 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함으로서 이제는 다시 기업들이 부산으로 돌아오는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서 민간자본 300억원을 투자돼 완공된 부산연료전지 발전소는 현재 활발하게 상업운전 중이다.

부산광역시는 이 같은 사업을 초석으로 향후 녹산 산업단지와 명지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태웅 등 풍력부품업체 지원을 위해 미음지구에 30여개 업체의 입주를 목표로 30만㎡ 면적의 풍력부품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 신항 배후부지에 조성중인 국제산업물류단지에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적극 유치코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은 전국대비 약 40%의 풍력부품업체와 80%의 풍력완성품업체가 밀집해 있는 풍력특화지역으로 2011년 정부에서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모에서 이러한 점이 반영되어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경남과 부산이 공동으로 유치함에 따라, 향후 부산광역시는 에너지 산업과도 매우 밀접한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2년도부터 시행예정인 RPS제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중 목표달성에 가장 유리한 풍력에 대한 투자가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시에서도 풍력부품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타 시도에 비해 유리한 조건인 풍력부품업체를 적극 육성하여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민간투자에 의한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은 한국형 원전의 UAE수출을 계기로 전국 최고의 원자력산업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동남권의 중심지인 기장에 국내 최대의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원자력 수출의 전진 기지화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산광역시의 목표가 국내 전체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입니까?
1977년 국내 최초로 고리원전 1호기가 건설된 이후 2011년 현재 국내에는 총 21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중 운전 중인 고리원전 4기와 새로 건설하고 있는 신고리 4기를 포함할 경우 부산은 총 8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다. 그 외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건립, 수출용 원자력연구로 설치 등 동남권 원자력 의ㆍ과학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부산은 원자력 중심도시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2009년 UAE에 4기의 한국형 원전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수출 및 원전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추가 수출을 위해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이 다소 불리한 상태에서 한국의 원전수출 경쟁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부산의 원전기자재 및 운영관련 업체들의 성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산은 기계 및 조선기자재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현재 가동 중인 원전관련 업체를 포함한 잠재적 원전기자재 산업 분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가까운 지역에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원전기자재 및 플랜트 원청업체인 두산, 현대중공업이 소재하고 있는 등 원전기자재 산업 육성여건이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부산시에서는 서부산권 명동지구에 2015년까지 49만7000㎡ 규모로 3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하여 원전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밖에 원전기자재 업체에 대해 ASME, KEPIC과 같은 국내외 품질인증 지원과 핵심원전 부품ㆍ소재 기술개발 및 국산화 지원, 부산국제원자력산업 전시회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원자력기자재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국내 산업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원전 수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동북아 허브도시들의 치열한 경쟁 및 자연친화적 에너지 환경시대 진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에 있어서 부산광역시의 에너지산업 분야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부산은 항만, 도로, 항공 등 교통인프라가 잘 구비되어 있으며 연간 1500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세계 5위의 국제항만도시이자 국내 제일의 수출입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잘 발달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남,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중심에 위치한 부산은 지역적으로 유리한 조건인 원자력에너지, 해양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동남권의 에너지산업 전진기지로 또한 수출입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에너지 산업은 정부뿐만 아니라 부산시에 있어서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2012년부터 건설이 본격화되는 호남권 영광-부안지구 100㎿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을 비롯한 2500㎿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태웅, 현진소재 등 글로벌 풍력부품업체가 많이 소재하고 있는 부산은 풍력 완성품 및 부품공급 기지로서 충분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산은 울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동남권 에너지벨트 구축해 미국, 유럽 등 서구 사회의 경제회복과 더불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 세계시장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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