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발 ‘아프리카·중남미’가 뜨고 있다
미개발 ‘아프리카·중남미’가 뜨고 있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1.10.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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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유금속 상당량 매장, 미개발지역 많은 틈새시장

▲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2011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 세계 유망자원 개발사업은 이미 서방 메이저나 중국 기업들이 선점했지만 미개발 지역이 많이 남아있는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틈새시장이다” 지난 7월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희토 산화물 광산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몇 년 광물공사를 비롯해 삼성물산,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도 이 지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 ‘미개발’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특별히 주목받는 것은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을 상당량 매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정보기술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희유금속에 대한 수요 및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중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09년 10대 핵심 희유금속을 지정, 수입 증가를 유도했다. 지난달 29일 국감에서 권성동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은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신기술 개발, 물자절약, 비축 등 자구적인 노력보다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안정적 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2011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뜨고 있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한국 기업의 관련 실무자들에게 관련 지식을 전해주는 기회의 장을 마련됐다. 전문가들의 발표를 요약해 지상중계 한다.

▲ 빌라스 보아스 IBRAM 교수
브라질의 희귀 자원(빌라스 보아스 IBRAM 교수)
희토류 개발 모두에게 열려 있다

브라질은 전세계 나이오븀 1위 생산국, 망간 2위 생산국이다. 탄탈륨은 전세계 생산량의 40.9%를 차지한다. 그 뒤로 호주, 중국이 따라온다.
토착민들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브라질 내 광산 개발에 나서는 데 일시 주저함을 줄 수 있지만 그런 주저함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희토류의 매장량이 상당하다. 
브라질의 희토류는 2000년 초반까지는 중국이 독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지금은 세계 어느 국가에게든 열려 있다.
특히 아락사(Araxa)라는 지역은 주석 매장량이 전세계 4위를 차지한다. 이곳은 아마존 인근에 위치하고, 올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에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 때 일본계 페루인이 이 지역에서 개발을 진행했던 적이 있고, 꽤 흥미로운 지역이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없애고 싶다” 세계 2위의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트사의 CEO가 말했다. 자원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이다. 자원이 한정되는 경우는 바로 탐사나 발견, 탐색 기술이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다.

▲ 엔리큐 에스피노사 SGM 상무이사
SGM과 멕시코 희유금속(엔리큐 에스피노사 SGM 상무이사)
멕시코 진출, SGM 정보 이용하라

SGM은 멕시코 내 지질을 연구하는 연구소다. 멕시코의 광물자원을 최대한 이용하고, 지질자원, 광산업의 발전 및 탐광에 도움을 주고자 설립됐다.
SGM은 각 주별, 한국으로 말하면 시도별 유망 광물 분포도를 지도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약 30개 지역을 발견했고 2010년에는 100개 지역 분포도를 발표했다. SGM이 지도 작성 후 유망지역 발표 후 탐사 계획을 세우고 경매를 통해 수익을 내게 된다. 또 SGM은 자원매장 평가단을 구성해 유형별 평가 작업을 진행해 매장자원별, 그 양별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최근까지 희귀금속에 대한 탐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는데 이번 SGM 분포도 조사를 통해 희토류 유망지역들을 많이 발견했다. 현재 씨에라, 알카파 등 두 지역이 유망 시 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이 존재한다. 앞으로 이 지역들에 대한 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멕시코에 진출하려는 국가, 기업들은 SGM이 수집한 정보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채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레온 크루거 민텍 연구원
민텍과 남아공의 희유금속(레온 크루거 민텍 연구원)
남아공과 협력 다양한 서비스 제공

최근 남아공 지역에서도 희토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민텍은 남아공과 경제 협약을 맺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란과 남아공 지역에서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민텍은 남아공의 과학위원회와 함께 일하고 여러 기술을 개발·제공하는 곳이다. 민텍은 특히 광물 가공 분야의 선두주자다. 민텍은 남아공에 광산 붐이 일었을 때 그중 금광 러시가 일 때 생겨나 대규모의 가공,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민텍은 남아공 지역에서 각 광물의 가공을 도울 기술도 보유했다.
희토류는 정말로 희소한 것일까? 사실 원소 자체는 희소하지 않다. 다른 원소들과 분리·추출해 내는 과정이 어려운 것이다.
즉, 이들 희토류 관련 원소들은 전세계적으로 분포돼 있지만 그것을 채굴해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희토류에 속하는 원소들은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것들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제가 필요한데 이 독특한 성질 때문에 서로서로를 분리, 회수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민덱은 이와 관련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

▲ 조지 화이트 암바토비 프로젝트 총괄
암바토비 프로젝트(조지 화이트 암바토비 프로젝트 총괄)
1억2500만톤 니켈·코발트 등 매장

암바토비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한 곳이다. 1억2500만톤의 니켈과 코발트 등이 매장되어 있다. 암바토비 광산에서는 오는 2013년부터 한해 6만톤의 니켈과 5600톤의 코발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바토비 프로젝트는 매장량 1억2500만 톤의 광산개발과 석탄열병합발전소 등 니켈제련 플랜트 건설이 결합한 패키지 사업이다. 지난 2007년 5월 공사에 착수해 총 5조8000억 원의 광산개발과 플랜트 건설이 이뤄졌다.
암바토비는 광산이 해발 700m에 이르는 산악지방의 높은 지역에 위치한다. 이 프로젝트는 광산의 위치를 십분 활용했다. 광산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채굴해 용해시킨 후 용해물을 파이프를 통해 공장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광산지역에서 공장까지 225km를 액체 형태로 이틀간의 시간을 거쳐 이동한다.
이동하는 광석 중 1%만이 니켈, 0.1%가 코발트이며 나머지 98.9%는 폐기물이다. 폐기물 역시 파이프를 통해 12㎞ 거리의 폐기장으로 보낸다.
중화된 폐기물은 약 4년 동안 저장하게 된다. 운전을 시작하면 점차 늘어나는 폐기물을 보관하기 위해 폐기장을 함께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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