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기업인 출신 기관장
교수와 기업인 출신 기관장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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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인사의 특징이라면 기업인의 등용이라는 것을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을 쓴다고 기업인 출신이다보니 그런 경향이 짙다. 역사적으로 군부시대를 지나면서 교수출신들이 주름잡던 시대를 지나 이명박 정권은 기업인 등용의 새로운 인재등용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무원, 교수, 기업인으로 인재등용의 폭을 넓혀온 이명박 정권의 인사는 성공한 것일까?
에너지 분야만을 한정해서 본다면 실패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 에너지 분야의 최대 공기업인 한전사장이 중도 낙마하다시피 했다.

또 다른 기업인 출신 기관장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효율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마찰을 일으키는 곳도 있다. 대체로 기업인 출신들은 반 정도 성공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교수출신들은 알력 속에 물러났거나 알력 속에 진통을 겪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절반이하의 성공이라고 보아진다.
기업인 출신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개성이라고 보아진다. 잡초밭에서 살아온 특유의 생명력이 공조직과 조화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자신의 주장·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비주류, 퇴출로 전락되는 사회에서 오랫동안 길러진 습관을 타협이나 협상, 조화를 기조로 하는 공조직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기업인 출신들은 대부분 엔지니어 출신으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철저히 배타적이다.
세상은 도둑놈도 있어야 경찰이 존재한다는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고 낭비적이라고 해도 그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고 개선책을 찾는 것이 행정이다. 기업인 출신은 아예 없애버리고 마는 성격이다.

교수 출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욕이라 할 수 있다. 기관장의 자리에 온 교수들은 나름대로 배경을 갖고 있다. 배경이 있는 관계로 장으로서 뭔가 이루어내려는 욕망을 가지는 것 같다. 그 욕망이 공적이라면 좋지만 사적인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교수 기업인 출신에 비해 공무원 출신은 비교적 순항하는 편이다. 이유는 공조직의 생리를 알기 때문인 것 같다. 공조직의 특성이라면 우선적으로 공공성이 존재한다. 때로는 필요없는 돈도 써야하고 사회를 유지시키는 역할도 해야한다. 기업이나 교수세계에서 보면 낭비고 비효율적이지만 도둑을 없애면 되지 왜 경찰이 필요하냐는 논리와 같다.

기관장은 관리인에 불과하다. 정해진 틀에서 공정하게 관리하면 성공할수 있다. 공조직에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이 공정성이다. ‘교수·기업인 출신 기관장은 얼마나 조직을 운영하는데 공정하게 하고 있는가’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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