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발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 빛났다
원전 발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 빛났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10.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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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35개 팀 예선 심사 거쳐 10개국 20명 경쟁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식 분석다양한 의식개선 방안 제시

▲ 국제원자력 올림피아드에 수상한 10개국 대학생 20명이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자력문화재단이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전 국민수용성 증진’이라는 주제로 국제원자력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예선에만 22개국 35개 팀이 참가했으며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개국 대학생 20명이 지난달 27일 각국 원전 지속 및 신규도입을 위한 국민수용성 확보방안을 발표했다. 재단 측은 이 대회에 대해 원전을 신규 도입하려거나 확대하려는 국가들의 가장 큰 난관인 ‘원전의 국민수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빌리고자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들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향후 커뮤니티를 구축해 원전 국민수용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학술교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각국의 대학생들은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식분석과 함께 다양한 의식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상위 수상자인 캐나다와 한국, 인도, 터키,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최근 원전사고를 경험한 일본의 방안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 Steeltowm팀
캐나다팀은 원자력에 대한 자국 국민들을 원자력에 대한 인식의 차에 따라 네 분류로 나누었다. 그들은 캐나다에는 자녀가 있거나, 연령 25세 이상이거나, 주간에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방사선 과학전문가를 전혀 알고 있지 않은 캐나다인으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Steeltowm팀은 표본조사를 통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원자력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를 갖고 있지만 이들 네 부류가 부정과 긍정을 떠나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정책수립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Green Narae팀
일반 국민들이 UAE 원전 수주 이후 실제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조사를 통해 ‘국민의 88.4%가 원자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지난해 대비 3.7%↑)’, ‘국민의 61.1%가 원자력발전소 추가 설치를 찬성한다(지난해 대비 6.5%↑)’,‘국민의 31.2%가 원자력 발전소 인근 거주를 수용하고 있다(지난해 대비 4.8%↑)’라는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력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나 새 원전 건립에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원전에 대한 이점은 인정하나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실제 느끼는 바의 차이 때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Green Narae팀은 친근감 고취, 원전 필요성 강조 홍보, 안정성에 대한 확신, 원자력산업 관련자들과의 유대 형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인도 Anushakti팀
인도팀은 태양력, 풍력 및 수력이 모두 에너지로서 한계가 있다며, 모든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nushakti팀은 원자력이 급증하는 전력수요 충족과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 방사능 폐기물을 안전하게 재처리해 깊은 저장소에 보관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원자력 종사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터키 NEAT팀
터키팀은 민간사회운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AT팀은 현재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같은 원전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상태에서 민간사회운동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보 조사와 연구 반복 실시 △정규방송 이외 원자력기술 프로그램 방송을 위한 라디오 방송국 설립  △원자력 관련 콜센터 설립 △ 원자력 마스코트 디자인 △원전 인근 지역민과 해외 원전 지역민 교류 △시청각 매체가 탑재된 원자력 정보 전달 차량마련 △원전건설 도시 여행 프로그램 마련 △원자력 기술 공원 및 박물관 설립 △유명인사와의 협력통한 국민인식 개선 △정보센터 자원봉사자 교육 △ 유치원, 초등생 위한 교육자료 개발 △원전 부변 최신 정보 일반국민과 공유 등을 제안했다.

▲러시아 MEPhI팀
러시아팀은 먼저 러시아의 사회적 수용수준을 파악한 후, 원자력과 관련된 문제들이 사회적 수용 수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해 권고안을 작성했다. 권고안에는 먼저 원전 사고후 일반국민에게 종합적인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초점으로 삼고 위기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것과 원자력에 대한 신뢰 구축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매스미디어와 비정부 기구 및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원자력 사업에 대한 미래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을 주요 교육대상으로 삼아야한다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의 serikandi팀
말레이시아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이후 국민 인식에 저하됐다며 △예상되는 반대운동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안 △원자력에 대한 이해증진방안 △원전에 대한 국민신뢰구축 방안 등을 권장했다.


▲일본 nuclear.jp팀
일본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사고에 대한 정부의 반응 등을 다섯가지로 분석한 후, 각 관점이 시사하는바를 발표했다.
먼저 사고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일본 국민들 대부분이 사고에 대한 정부의 반응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지 않으며 정부가 발표한 정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 과반수가 원자력 사용을 지속해야 하나 저마 원자로의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의 전환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 대부분이 확대를 지지했다. 일본팀은 이러한 분석결과 일본 국민이 원자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현실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사회공익 시설건립에는 일반 국민의 신뢰가 필수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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