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력산업, 인재양성에 달렸다
미래 전력산업, 인재양성에 달렸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9.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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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환 기자
“기술관련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고령화되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는 교육이 부족하다”
지난 달 31일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하는 KEPIC-Week의 합동연설에서 존 J. 이튼 에디슨 전기협회 부회장은 미래 전기산업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는 비단 해외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래 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활약할 미래 인력양성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유망한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한 정부의 정책의지는 강하다. 2008년에 정부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채택된 스마트그리드는 2009년에 제주실증단지 등 시범단지를 구축했고 올해 말부터는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2030년까지 전체 전력망을 모두 지능화하겠다는 정부의 속도전에 보조를 맞추기에는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특히 기존 전력시스템과 향후 스마트그리드나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전력산업을 모두 이해하고 둘을 이어줄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해도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함은 물론, 환경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전력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일은 이른바 ‘내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교육은 단순히 몇 번의 세미나와 형식적인 교육만을 할 뿐, 효용이 크지 않다.

미래전력산업에 대비한 전문인재 양성의 필요성은 정부가 추구하는 수출형 전력산업에도 빠질 수 없는 요건이다. 특히 해외 수출시 실증시험과 설비를 운용한 실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반드시 양성돼야 한다. 이와 함께 세계화 추세에 맞춰 세계표준에 정통하고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능력도 배양해야만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은 양질의 전기품질과 3% 이하의 전력 손실율 등 선진국들도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높은 수준의 전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깝게는 몇 년 뒤부터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는 아직 보이지 않는 먼 미래에도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은 최고의 전력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체계적이고 통합된 미래전력산업 인재양성이 우선시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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