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통해 기술선진화·해외표준화 이룬다”
“KEPIC통해 기술선진화·해외표준화 이룬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9.05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단계 계획 통해 KEPIC 구체화
전기협회, 총 203억원 기금조성

▲ 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한 KEPIC-Week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대한전기협회(KEPIC)가 지난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1 KEPIC-Week’는 우리나라의 전력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전력기술기준과 해외기준간 통합을 모색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전력기술기준을 다룬 KEPIC-Week는 국내의 대한전기협회와 한국원전수출협회는 물론 AFCEN, IAEA, Edison Electric Institute 등 유수의 해외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강연을 시작으로 품질보증, 원자력기계, 용접 품질관리자 시스템에 관한 워크숍 및 공청회, 공조 워크숍, 전기계측, 환경분야, 원자력국제표준화 워크숍, 화재방호, 면진설계 워크숍 등을 개최, 전기산업 전 분야의 전력기술기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 합동강연은 전력 및 한국의 원전수출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AFCEN과 기술기준, 후쿠시마 사고에서 전기 및 계측제어 계통 동작에 관한 예비관찰, 변화하는 전기산업 조망 등 해외전문가들의 눈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전기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중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한전기협회가 발표한 KEPIC의 비전과 추진계획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전력산업의 선진화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전력산업의 비전을 살펴본다.

▲KEPIC 비전과 추진계획
안호현 대한전기협회 KEPIC 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KEPIC 2020비전을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er’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KEPIC의 비전은 고유성과 전문성, 국제화와 적용성, 경제성을 목표로 하며 KEPIC사업 6단계의 계획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6단계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제표준화 역량강화와 사용자 만족 실현, 기술선진화 촉구 등을 역시 추구한다.
먼저 국제표준화 역량강화를 위해 국내기술을 해외표준에 반영하고 국제표준기관과 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전력설비 해외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구체적 국내기술의 해외표준 반영을 위해선 표준기술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게 된다. 전문가 그룹은 분야별로 해외에서 열리는 표준기관 기술대회에 공동 참여단을 구성해 참여하고 표준화 활동결과를 전력산업계에 공유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문가 그룹은 또한 ASME, IEEE, ACI 등과 같은 주요 해외표준기관의 표준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국내에서 마련된 연구결과를 해외표준에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함께 기울이게 된다.

전기협회는 KEPIC을 위해 향후에도 국제표준기관과의 협력증진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해외기관과의 협약 및 공조, 국내간사기관 업무 등을 책임지고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점사안으로 추진중인 다국간 설계평가프로그램을 통해 KEPIC과 각 국가의 전력설비기준을 상호인정받을 수 있게 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인증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와 함께 전력설비의 해외진출, 특히 우리나라가 수준한 UAE 원전에 KEPIC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참여 지원을 통해 KEPIC의 국제규격화 추진을 보다 활성화시키게 된다.
사용자 만족 실현을 위해서는 R&D 연계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용자 서비스 제고, 웹기반 운영체제 확대를 통해 목표달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KEPIC에 대한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교육과정은 기존의 실무중심 과정을 탈피해 특정기술에 대한 전문과정으로 전환을 꾀하게 되는데  발전소, 제작공장 등 현장방문교육의 활성화도 포함돼 있다.
교육에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교육시스템도 도입하고 향후에는 교육과 연계한 자격인증제도 운영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가간 상호인정에 대하 대비에도 나선다. 국제기준인 ISO 17021에 부합하는 자격인증제도를 구축하고 원전 보수조직, 비원자력 압력기기 등의 자격인증을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KEPIC에 방해가 되고 있는 기술·제도적 장애요소도 해결에도 나서게 된다. 운영원전에 적용되는 기술요건을 하나로 묶에 데이커베이스를 구축하고 KEPIC 재·개정사항의 활용이 원활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에 대한 기술지원도 시행할 예정이다.

웹기반운영체제 확대를 통해 KEPIC을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들의 활동내역을 공유해 노하우를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 운용될 계획이다.
기술선진화 촉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신기술 표준개발과 KEPIC 개선 과제의 연구, 지속적 유지 보완 및 기술집약 시스템 운영을 주요 실행과제로 설정했다.

사용자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선 우선 R&D의 연계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으로, 기초 연구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KEPIC을 적용하고 연구결과의 KEPIC화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의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EPIC 인증시스템과 연계한 시험 및 검사기관을 육성해 원전기기나 압력방출장치 용량 등의 인증업무 역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특히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KEPIC 개발을 위해선 신기술이 접목된 표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계는 발전설비 유지 및 정비 성능시험을, 전기·계측은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원자력은 원전 위험도기반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원자로 물리시험 등의 표준을 개발하게 되고 화재 및 환경에서도 화재방호설비나 환경설비의 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같은 신규개발 대상표준은 다양한 세부분야로 나눠서 추진되는데 대체적으로 올해 개발을 시작해 2015년내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표준개발의 경우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장기계획을 세운 후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KEPIC의 기술선진화 촉진은 기술적인 불합리 사항이나 시스템 개선, 국산재료 사용, 단종품 대체 등을 목적으로 한 과제연구 수행을 통해서도 진행한다.

안호현 대한전기협회 KEPIC 처장은 “KEPIC 6단계 사업시행을 위해 전력산업기반기금과  23개 전력산업계의 협조, 협회 자체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03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