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리 필요한 신재생에너지펀드
사후관리 필요한 신재생에너지펀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9.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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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총 1조 236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동반성장 보증펀드가 2일 출범했다. 중소, 중견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금융’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주요 대기업과 한전·발전 자회사가 630억원, 금융권이 ‘캐피털 콜’ 방식으로 400억원을 출연해 총 1030억원 규모의 보증펀드를 만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출연금의 12배에 달하는 1조 236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이들 보증기관의 특별보증을 근거로 추가 담보나 보증 없이도 대출을 하기로 했다.  

이 펀드의 산파 역할을 한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회자가 축사를 부탁하자 “축사가 아니라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오늘 확인해보니 출연기관 중 2곳은 어음으로 내셨는데 빨리 처리해 달라. 이자도 내시면 좋겠다. 부행장이 지시해도 실무자들이 집행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어깨 너머로 다른 곳은 얼마나 내는지 보면서 참여했던 결과는 좋을 것이다.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정 실장은 특히 마지막 순서인 단체 촬영 전에 ‘출연기관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 자리에 언론사들도 있고 하니 한 말씀 드리겠다. 오늘 이렇게 펀드 출범식을 하지만 몇 달 지나고 나면 언론에 ‘빈수레가 요란했다’라고 나올 수도 있어서다. 국회 상임위에서 지원 실적이 없다고 지적 할 수도 있고, 드물지만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 신재생에너지협회는 추천을 잘 해주시고, 금융기관은 추천받은 기업이 금융지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

지난해 11월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의채널인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협의회'가 구성됐다. 여기서 올해 3월까지 구축하기로 한 유망 기업과 산업 현황을 금융권에 전달하는 ‘신재생에너지 통합정보망’도 감감 무소식이다.
몇 달 후 ‘신재생에너지 펀드, 기업에 날개 달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쓸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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