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너지지원 근본변화 `관심집중'
美, 北에너지지원 근본변화 `관심집중'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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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개발 원천방지 초점… KEDO原電 상당변화 예고

엑손모빌 천연가스사업 대안 부상… 향후 추이 이목집중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에너지지원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다각적인 에너지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것은 기존의 에너지 지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94년 제네바합의를 기초로 한 북한에 대한 중유지원과 KEDO원전 건설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향후에도 핵개발을 할 수 없도록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진행중인 KEDO원전 건설사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럴 경우 KEDO원전 건설 자체가 중단되거나 상당부분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책 중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천연가스 제공과 화력발전소 건설이다.
특히 천연가스 제공은 미국의 석유메이저인 엑손모빌이 계획하고 있는 러시아 - 북한 - 남한을 연결하는 사업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의 공화당 정부가 석유메이저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석유메이저들의 새로운 해외사업처로 북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가능성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에너지 지원을 할 수 있는 대안은 KEDO원전 건설에서 천연가스 공급으로 에너지지원 정책을 선회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상당한 난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이 근본적인 핵개발 봉쇄라는 미국의 의도대로 순순히 KEDO 원전건설을 포기할 가능은 희박해 보인다.
또 KEDO원전건설이 상당부분 진전됐고 여기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으로서는 KEDO원전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황이어서 쉽게 이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2기를 건설할 계획으로 돼 있는 것을 1기로 줄이고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절충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의 해결책이 에너지 지원에 있고 에너지지원은 기존 KEDO원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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