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태양광 진출 종합전자기업 大변신
동부그룹, 태양광 진출 종합전자기업 大변신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7.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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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ED 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소재·부품·응용제품까지 포트폴리오 구성

동부그룹이 태양광 사업과 LED 등 신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종합전자기업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최근 동부메탈이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전문업체인 네오세미테크 지분을 인수, 투자자 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부는 앞으로 콜 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을 취득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 1~2년 내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네오세미테크는 최근 사명을 `동부솔라`로 변경했으며 이재형 동부라이텍 사장과 안병덕 동부CNI 상무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 동부CNI 전자재료 부문이 자성코어 분야에서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용 인버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솔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이로써 동부는 기존 반도체 사업과 함께 반도체ㆍ로봇ㆍLEDㆍ태양광ㆍ전자재료ㆍIT를 포괄하는 첨단 종합전자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LG에 이어 다양한 전자사업 분야에서 소재, 부품,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이다. 

동부그룹은 최근 LED, 로봇, 태양광 분야의 전문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LED조명 전문회사인 화우테크(현 동부라이텍)를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동부LED를 설립하여 LED모듈 및 패키징 전문회사인 알티반도체의 사업부문 일체를 인수했다. LED칩을 생산하는 동부하이텍, LED패키징과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동부LED, LED조명을 생산하는 동부라이텍을 통해 LED산업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동부는 특히 LED와 태양광 사업이 기존 반도체 사업과 연계하여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형태와 제조공정기술 면에서 반도체 사업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동부는 1980년대 초에 미국 몬산토와 합작하여 코실(현 실트론)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했다. 1993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실리콘웨이퍼의 소재인 고순도 다결정실리콘 제조공정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동부는 또 지난해 7월 산업용로봇과 지능형서비스 로봇을 생산하는 다사로봇(현 동부로봇)을 인수하여 로봇산업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일본의 로봇기업인 에이테크(AITEC)를 인수하며 진공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물밑에서 LED사업과 태양광사업 진출 시기를 검토해 왔는데, 반도체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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