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IGCC사업 윤곽 드러나
국내 최초 IGCC사업 윤곽 드러나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7.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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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발전·가스정제부문 입찰 결과 8월 확정

▲ 서부발전이 11월에 착공 예정인‘태안 IGCC 실증플랜트’ 조감도.
국내 최초의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사업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부발전이 진행하는 태안 IGCC 실증플랜트 사업 중 복합발전과 가스정제 부문의 컨소시엄 입찰 결과가 8월말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는 각 컨소시엄들이 서부발전에 2차 질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는 ▲ 가스화 ▲ 가스정제 ▲ 복합발전으로 나눠져 있다. 이중 석탄을 가스화 하는 과정은 다국적 기업인 쉘(shell)사와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이미 선정된 상태다.
컨소시엄 참여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복합발전의 경우 GE와 지멘스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했다. 가스정제의 경우 에어 리키드, 에어린데, 에어 프로덕트 이외에 해외기업 1곳과 국내기업 1곳이 입찰을 준비 중이란 전언이다.

정부는 태안 IGCC 실증플랜트 사업을 통해 IGCC 운영기술을 축적하고 기술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태안 등지에 2020년까지 3기의 300MW급 IGCC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태안 IGCC 발전 1호기는 총 공사비 1조3000여억원이 책정됐고, 비용 중 90%는 서부발전이 출자한다. 1000MW급 초초임계압 발전소 2기 건설 공사에 3조원이 소요됐다는 점을 생각할 때, 1조300억원이면 300MW급 발전소 건설비로는 다소 높은 축이다.

그러나 IGCC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석탄을 이용해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발전효율 39~40% 선인 화력발전에 비해, 42%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황산화물은 10ppm이내, 질소산화물은 25ppm이내, 먼지는 5mg/㎥ 이하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청정에너지 자원으로 분류돼 신재생에너지 공급가중치도 인정해준다. 아울러 대체천연가스인 SNG(대체천연가스)생산과 함께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연료전지도 만들 수도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도 용이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규제에서도 유리하다. 평균 연간 가동률도 예정된 정비를 제외하면 80%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어 안정적인 전기생산과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연료도 아역청탄에서 역청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연료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석탄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지역적으로 편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도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높은 설치비와 설계·제어 기술 확보 같은 어려움도 존재한다. 특히 석탄에 산소와 기타 부산물 등을 넣고 가스화하는 작업에는 1500도가 넘는 온도와 45기압의 압력을 지탱할 수 있는 탱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복합발전에서 쓰이는 가스터빈도 국내기술로는 제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태안 IGCC 실증발전소 착공은 올해 11월이다. 준공은 2015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300MW급이상 대규모 IGCC 발전소는 미국에 두 기가 있으며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에 한 기씩 있다. 한국은 여섯 번째로 대규모 IGCC발전소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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