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시험인증 이정표 세웠다
중전기기 시험인증 이정표 세웠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5.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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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업계 숙원 세계단락시험협의체 가입
국내 중전기기산업 대외신인도 향상 기대

▲ 전기연구원이 세계 10번째로 단락시헙협의체 STL의 열 번째 회원국이 됐다. <사진은 전기연구원의 대전력시험동>
전기연구원인 세계 단락시험협의체 STL의 열 번 째 회원국이 됐다.
전기연구원이 지난 10일 국내 중전기기 산업계의 숙원이었던 세계 단락시험협의체(STL)의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25일 전했다.
세계단락시험협의체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제37차 운영위원회의 엄격한 정회원 자격 심사를 진행했으며 기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전기연구원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 10번째 정회원이 됐다고 공식통보해 왔다. 

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수 기술선진국들이 설립하고 운영해 온 STL은 세계 중전기기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갖고 있는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이다. 인프라와 시험기술, 그리고 이를 운영하는 시스템 모두가 최고 수준인 STL 정회원이 발행한 성적서 또는 인증서는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STL 정회원은 자격 획득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지난 2002년도에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된 일본 JSTC의 경우도 예비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데 약 28년이 소요됐다.

전기연구원은 지난 10여년간 대규모 연구시험설비구축사업을 통한 인프라구축과 새 시험기술의 해석과 적용, 그리고 시스템의 국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전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키워 왔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800 kV 50 kA Full-Pole 차단기 단락성능시험기술의 상용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 수립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 그리고 지식경제부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번 성과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유태환 전기연구원 원장은 “세계 중전기기 산업의 기술동향을 주도하는 STL에서 전기연구원이 향후 정회원의 지위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대외 신인도가 크게 향상되고 국제 표준화 사업에 국내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아울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성적서 또는 인증서를 국내에서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과 해외 시험·인증서비스의 유치를 통한 외화수입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전기기 업계도 이번 성과에 일제히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효성 송원표 전무는 “수출시장의 다양한 고객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STL 정회원인 시험소의 시험성적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번에 전기연구원이 STL 멤버가 됨으로써 수출용 제품에 대해서도 국내 시험이 가능해져 연평균 16억원 가량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효과와 더불어 약 한 달 반의 해상운송 기간 단축을 통한 수출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등 효성 자체 경우만 해도 연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이익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아울러 국내에 STL 시험소를 보유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위상이 제고와 동시에, 기술적인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신뢰도 향상, 업무 효율 향상, 고객이 요구하는 시험사양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 유무형의 막대한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일 인텍전기전자 상무 역시 “STL 가입으로 인텍은 경제적으로는 매년 3억~5억원의 해외시험료 절감의 직접적인 이익과 더불어 해외 수주활동에 있어 STL 가입 시험소의 성적서만 인정되는 입찰 규제에서 벗어나 전세계 전력청에 대한 입찰 참여가 자유로워져 연간 약 50~100억 정도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전기기 산업은 산업 생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기에너지를 발생, 공급 및 사용토록 하는 전력기기 생산업으로 국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국가 기간산업이다. 특히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기술집약 산업으로서 최근에는 원전, 발전 플랜트 등 연관 산업의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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