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세관 수입 시 ETC 자료 확보 안해<2002-09-19>
지난 4월 발생한 울진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 고장을 계기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기준을 보완·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또 최근의 기후변화에 대한 원전의 설계안전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진 한라당 의원은 울진 4호기의 증기발생기 고장과 관련 “현행 기술지침서는 검사범위 및 주기, 정비기준 등의 최소요건 만을 규정하고 있어 증기발생기의 노후화와 다양한 세관결함에 대응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박의원은 이어 “증기발생기에 사용되는 세관은 전량 미국 B&W사와 스웨덴의 Sandvik사, 일본 스미토모사, 프랑스 Valinox사에서 수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세관의 ECT(비파괴시험)자료조차 확보하지 않고 인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특히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과 관련 원전의 설계안전 기준 재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의원은 “과기부는 원자력발전소가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태풍 루사로 인해 울진원자력본부의 발전용수공급관로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급하고 “최근 기상이변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설계 기준을 다시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변국영>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