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성능 ‘2세대 고온 초전도선’ 개발
세계 최고성능 ‘2세대 고온 초전도선’ 개발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4.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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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전선의 170배가 넘는 전류를 보낼 수 있는 고성능 고온 초전도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오상수 박사팀은 지난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중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성능 고온 초전도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선은 1㎟ 단면적에서 1250암페어를 흘릴 수 있어 구리전선과 비교해 170배 이상의 전류를 흘릴 수 있다. 이 초전도선 한 가닥을 22.9kV 전력케이블에 적용하면 240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고성능 고온초전도선은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이 최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참여기업인 서남과 지난 달 31일 50억원 상당의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 박사팀은 미국, 일본 등에서 채택한 레이저증착공정이나 화학적 증착공정과 달리 금속기판 위에 금속원소들을 증발시켜 초전도층을 입히는 동시증발법(EDDC)을 개발해 제조했다.

동시증발법은 초전도선의 원료 물질로 산화물 대신 저가의 금속원료를 사용하고 고성능의 초전도층을 넓게 증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다.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해 1000암페어급 고성능 고온초전도선을 16m까지 제조함으로써 동일 수준의 고온초전도선을 7~30cm정도로 제조한 미국, 일본에 비해 상용화에 다가선 것이다.

한국 전기연구원 오상수 박사는 “이번 성과는 초전도기술의 산업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초전도선을 최고의 성능으로 가장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우리나라가 선진국 보다 먼저 확보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초전도 기술 선진국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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