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회사 민영화 ‘먹구름’
발전회사 민영화 ‘먹구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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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기업 경영악화로 해외사업계획 전면 백지화<2002-08-09>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전반적인 침체로 발전회사 민영화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발전회사 민영화에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인식돼 온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분식회계와 해외사업에서의 적자 등 전반적인 경영악화로 기존 해외사업 철수는 물론 향후 해외사업 계획을 백지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7면>
미란트의 경우 현대에너지를 인수해 미란트율촌전력(주)를 만들었으나 최근 본사의 경영악화를 들어 한국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전회사 민영화 참여 역시 백지화 됐다.
엘파소도 분식회계 파문과 해외사업에서의 적자로 발전회사 민영화 불참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특정 에너지기업이 아닌 다이너지, 윌리엄스, 듀크 등 대부분의 미국 에너지기업의 공통된 상황으로 해외사업 진출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발전회사 민영화 참여의 가장 유력한 회사인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영화 자체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됐다.
BP나 쉘의 경우 전력산업보다는 가스산업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트렉터벨이나 싱가폴파워(SPI) 정도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트렉터벨과 싱가폴파워 역시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외국기업의 참여 자체를 기대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이 경우 국내기업이 독자적으로 자산 3조원에 이르는 발전회사를 인수하기 힘들고 국내기업 간의 컨소시엄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10월 입찰 여부를 떠나 발전회사 민영화는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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