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이동식발전설비 일본 피해복구 지원
현대중, 이동식발전설비 일본 피해복구 지원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4.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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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1.7MW 규모 4기 설치

▲ 현대중공업의 PPS가 울산 본사에서 배에 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동식발전설비(PPS)를 급파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발전설비 4대의 주파수 개조와 설비 점검, 포장 등의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26일 울산 본사 안벽에서 제품을 선적했다. 이 설비는 29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항에 도착, 지바현 소재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설치됐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보낸 발전설비는 대당 1.7MW 규모로 4기가 설치되면 약 8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일본의 심각한 전력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도쿄전력과 화상회의를 통해 투입지역과 기술적인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협의했으며 일본의 시급한 전력난을 감안해 통상 한 달 이상 소요되던 준비기간을 철야작업을 통해 일주일로 대폭 단축했다.

이와 함께 전문 기술진도 함께 파견해 3개월 정도 소요되는 발전설비 설치작업을 3주일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권오신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부사장은 “하루빨리 전력을 생산해 신속한 재해 복구와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지 전력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국내 유일의 독자엔진인 ‘힘센엔진’을 주 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에 담아 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 기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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