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태양광산업 성적표 나왔다
제조업 Vs 시스템 설치 분야 ‘온도차’
2010년 국내 태양광산업 성적표 나왔다
제조업 Vs 시스템 설치 분야 ‘온도차’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1.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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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규모도 2008년보다 3.3배 증가


이번 태양광산업협회의 산업실적 조사에는 인버터, 소재·부품, 장비 분야도 포함됐다. 인버터 분야 매출이 1300억원, 소재·부품은 3560억원, 장비는 46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부분은 수출실적이다. 인버터 664억원, 장비 2700억 원, 소재·부품 742억원을 기록했다. 인버터와 장비의 경우 수출 비중이 50%, 58% 수준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 분야 통계는 이전 자료가 빈약해 연도별 비교가 어렵지만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그동안 수입유발 업종으로 알려진 이들 분야의 기업들이 수출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발전 설치분야 실적도 나왔다. 협회측은 2008년 278MW, 2009년 159MW, 2010년 130MW의 설치실적을 기준으로 여기에 단가를 곱해 매출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상 연도별 설치실적에 해당연도의 단위 용량당 지원 금액의(에너지관리공단 발표 수치) 2배를 곱하고, 여기서 나온 금액의 85%를 설치 단가로 산정했다. 그 결과 2010년도 설치 시장 규모는 6243억원으로 2008년도의 2조 646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발전차액지원이 줄어들면서 국내시장이 위축된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

태양광산업의 고용창출 기여도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2008년에는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등 주요 밸류체인 종사자가 약 2500명 정도였다. 지난해 같은 분야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8254명 이상으로 3.3배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제조업과 설치분야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제조업과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데 비해 설치시장 매출은 계속 작아지는 추세다.

태양광산업협회 이성호 부회장은 “비록 태양광산업이 수출중심이라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지만 신규기업의 진출, 신인도 축적, 테스트 베드 확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내시장의 동반성장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RPS 시행을 통해 국내 설치시장도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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