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 2011년은 에너지경영 원년
대구텍, 2011년은 에너지경영 원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1.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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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과 지속성장, 둘 다 잡을 것”

 


“대구텍은 매년 10% 성장을 기록해 왔고 앞으로도 이 성장세는 계속돼야 합니다. 새해에는 현 수준보다 30% 많은 대규모 투자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목표관리제와 기업의 성장, 미래 투자를 조화시키는 것이 새해 과제입니다”
절삭공구 및 산업 분야 텅스텐 관련 제품 생산기업인 대구텍(사장 모셰 샤론)의 온실가스감축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는 도진봉 부장의 화두는 대구텍 전체의 화두이기도 하다.

 

▲ 모셰 샤론 사장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공장을 두고 있는 대구텍은 대구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25개국에 해외지사와 80개국 130여개 전문 대리점 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적인 금속 절삭 공구 그룹인 IMC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지난 2006년 워렌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의 IMC그룹 인수에 따라 국내 유일의 ‘버크셔 헤서웨이’의 손자회사가 됐다. 대구텍에서 생산된 텅스텐 제품은 자동차, 풍력발전기, 항공,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2007년부터 ‘자발적’ 에너지절약 - 대구텍은 지난 2007년에 대구광역시와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 발 앞선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해 에너지진단을 실시하고 △LED 고효율 조명교체 △자동조명 조절 시스템 △보일러 폐열회수 △인버터 설치 등을 진행했다. 4년 전부터 ‘에너지경영’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2011년 1월 대구텍은 ‘인벤토리 검증’을 앞두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동안 진행해 온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마무리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에는 에너지관리공단과 MOU를 맺기도 했다.
도진봉 부장은 “현재 준비 중인 온실가스 인벤토리(2007년~2010년 평균)를 기준으로 약 2만TOE(석유환산톤) 정도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보니 배출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텍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으로 목표관리제 대응 - 대구텍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응 해법을 에너지경영시스템(EMS)에서 찾고 있다. 목표관리제 대응이라는 게 담당 직원 한 두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
도진봉 부장은 “목표관리제가 요구하는 많은 사항들을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두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제한된 인원과 자원 속에서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구텍은 에너지경영 시스템과 목표관리제 프로그램을 통합 적용함으로써 최적화된 에너지 경영과 빠른 정부 보고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텍은 지난해 7월 1일 6명으로 구성된 온실가스감축 T/F팀을 발족한데 이어 전문 컨설팅업체인 ‘휴다임’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Cimplicity’ , ‘H-TECS’ 같은 IT 솔루션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도 부장은 “기존 인벤토리 업체는 많지만 에너지경영시스템(EMS)과 IT솔루션 등 종합 목표관리제 대응시스템을 갖고 있는 업체는 휴다임 뿐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최신사양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대구텍 역시 감축잠재량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 부장은 “2007년부터 시작한 자발적 노력으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그린크레딧은 환영할만한 제도”라며 “하지만 대·중소기업이 서로 만족할만한 파트너를 찾는 것부터 성과의 적절한 배분까지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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