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지식경제부 연구개발 과제의 하나로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신청을 마감한데 이어 이달 3일 선정 평가를 진행해 결과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과제는 약 250억 가량의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총 사업비 500억에 이르는 대형 전략응용 연구개발 과제로서 우리나라 지열발전 사업의 첫 신호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지열발전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동서발전 컨소시움’과 ‘넥스지오 컨소시움’ 등 두 개 컨소시움이 제안 계획서를 제출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서발전 컨소시움’에는 동서발전을 주관기관으로 코오롱건설과 건설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넥스지오 컨소시움’에는 (주)넥스지오를 주관기관으로 포스코,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 두 컨소시움을 대상으로 지난 3일 선정평가를 진행한데 이어 이달 하순 경 최종 사업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1단계(2년)에서 3㎞ 심부의 지열 저류층내 섭씨 100도 이상의 열원을 확보하고, 2단계(3년)에서는 5㎞ 내외의 심부 시추와 인공지열저류층 생성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급 지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편, 지열발전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심부 지열을 이용해 국가 전력 공급의 기저부하를 담당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와 같은 비화산지대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EGS 지열발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서발전, 넥스지오 컨소시엄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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