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대형화 필요하다”
“광물자원공사 대형화 필요하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1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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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M&A 추진… 김재경 의원 “적극적인 정부지원 필요”

해외광물자원개발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광업전문 공기업인 광물자원공사의 대형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후발주자인 광물공사가 세계 자원시장에서 메이저기업과 경쟁해 자주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규모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나라 해외광물자원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공기업 육성 통한 국제 경쟁력 배양 ▲희유금속 확보를 위한 시스템 개선 ▲재원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정부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은 냇가에서 물고기 잡는 수준”이라며 “규모면에서부터 글로벌 메이저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6489억원으로 세계 96위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10위 메이저 기업의 약 4.6%, 20위권의 13%에 불과한 수준이다. 광물공사의 장기비전인 ‘2020년 글로벌 20위 광업메이저기업’에 비하면 현실은 너무나 초라하다.

해외자원개발은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공기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세계 100대 메이저기업 중 18개 기업이 정부지원으로 설립·육성된 것만 봐도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다.

당초 정부는 광물공사 대형화 정책을 마련하려 했으나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전문기업화’라는 다소 애매한 역할 부여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지금이 자원개발의 호기인 것은 물론 광물공사가 한 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광물공사 역시 적극적인 지분인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내 칠레 동광산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M&A 추진도 검토 중이다. M&A에 성공할 경우 광물공사의 첫 해외기업 인수인  만큼 대형화의 초석이 되지 않겠냐는 평가다.

김재경 의원은 대형화 방안에 대해 “법정자본금의 조기납입으로 자본금 2조원, 자산 4조원이라는 대형화 1단계를 실현해야 한다”며 “글로벌 광업메이저 20위 도약을 위한 성장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해 유망기업 M&A를 실시해 단기간 안에 자산규모와 전문기술력을 확보하고 생산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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