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심야전력 신규수요 줄인다
韓電 심야전력 신규수요 줄인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부담공사비 kW당 6만4천원으로 상향조정

한국전력은 심야전력의 고객부담금공사비를 9월부터 kW당 4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심야전력 신규수요 조절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이달 1일부터 심야전력 신청 시 계약전력 10kW 초과분에 대해 부과하는 고객부담공사비를 kW당 4만5,000원에서 6만4,000원(지중공급지역은 6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전의 이같은 고객부담금 상향조정은 심야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규수요 발생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이다.
한전은 심야시간대 부하를 조성하고 전력설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심야전력용 기기의 심야시간대 사용을 장려했으나 지난해 고유가의 영향으로 심야전력 난방기의 수요가 급증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지장을 초래했었다.
특히 올해에도 심야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겨울철 최대수요가 심야시간대에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은 이에 따라 심야시간대에 고원가의 발전설비 가동이 불가피하고 송배전설비 신증설에 따른 투자비 소요가 부담이 됨에 따라 신규수요 조절을 위해 고객부담공사비를 상시전력 공사비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심야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불가피한 면이 있기는 하나 한전 역시 심야전력 보급정책에 오류를 범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심야전력 보급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확대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수요급증에 대한 예상과 대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확대정책 뒤에 갑자기 고객부담금공사비를 올림으로써 관련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국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