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회사 출범 100일
발전회사 출범 100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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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효율·低비용 체제로 전환 노력 활발

발전회사가 한전에서 분리된 지 100일이 지났다. 발전회사들은 처음 경험한 경쟁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부문에서 노력했다.
물론 아직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경영관리와 발전, 건설부문의 효율성 제고에 나름대로의 힘을 쏟았다.
전력시장도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전기품질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0일이 지난 발전회사의 부문별 성과를 정리해 본다.

▲ 적극적인 경영혁신
각 발전회사 마다 직원들의 경쟁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경영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경영혁신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부평가제도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데 특히 동서발전회사의 경우 예산절감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예산실명제 및 정비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효율과 부조리 추방운동 역시 전사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력원자력발전회사는 ‘1kWh당 1원 절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간 약 1,0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회사는 ‘잘못된 관행 추방’과 ‘CosTime 2001(Cost Down! Time Down)’운동과 함께 계약담당자 직원과 입찰참가업체가 청렴계약을 확인하고 위반 시 제재하는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남부발전회사도 ‘새 출발 100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발전소 효율성·안정성 극대
현재 매 15개월마다 시행하는 발전소 예방정비를 최대 24개월까지연장할 계획으로 연간 140억원의 수익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예방정비 소요기간도 최소 1일에서 최대 24일까지 단축해 연간 최대 31억원의 수익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한전기공에 위탁해 온 경정비업무의 자체 수행과 정비계약 시 경쟁 확대, 정비실명제 실시로 전반적인 비용절감과 안전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 발전소 건설공기 단축·출력향상
서부발전회사의 태안화력 5호기(2개월), 동서발전회사의 당진화력 4호기(3개월), 남부발전회사의 하동화력 6호기(2개월) 등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었던 발전소들이 수익증대(호기당 최대 246억원 추정)를 위해 조기 준공됐다.
설비개선을 통해 중부발전회사의 보령화력 3∼6호기(호기당 2만5천kW, 총10만kW, 연간 약 160억원 수익증대 기대)와 남부발전회사의 하동화력 1∼6호기(호기당 2만5천kW, 총15만kW) 등의 발전소 출력증강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회사의 수익 증대는 물론 하절기 전력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고 특히 신규발전소 투자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 연료비 절감
대부분 발전회사가 발전연료의 경제적인 구매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남부발전회사의 경우 내년 말까지 영남화력 1·2호기의 연료를 중유에서 중유·오리멀젼 형태로 바꿔 연간 약 189억원의 연료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회사는 당진화력과 호남화력, 울산화력 등을 대상으로 저가연료 사용을 대폭 확대하는 등 발전회사 모두가 전반적으로 저가연료 사용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 자재조달·관리 효율화
각 발전회사는 그간 발전소별로 운영되던 자재관리를 통합관리체제로 전환하고 재고물량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해 연간 최대 20억원의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소요자재의 적기·저가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탄회, 탈황석고 등 폐기물의 재활용을 확대해 연간 20∼40억원 수준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발전소 건설투자비 절감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발전소의 건설공기 단축과 신공법 도입 등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수력원자력회사는 원전설계 개선으로 약 3,000억원의 절감을, 남동발전회사는 건설비의 15%(약 3,700억원) 절감 등 획기적인 건설투자비 절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수급·가격 안정
전력시장의 가격은 kW당 4월 47.31원, 5월 47.87원으로 종전 한전체제 하에서의 지난해 발전원가 48.51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중인 발전소의 조기가동과 출력 증강, 예방정비의 효율화에 따른 이용률 증대로 입찰에 참가한 발전기 중 약 77%만이 실제 발전에 들어가는 등 전력수급이 안정되고 있다.

▲ 양호한 전기품질
주파수와 전압은 유지범위를 준수하고 정전은 연간 목표를 설정(22분/호)해 관리하고 있다.
품질요소의 핵심지표인 주파수는 상반기 99.9%를 유지했고 전력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유통손실 최소화를 위한 계통전압도 99.9%를 기록했다.
정전지표는 작년 수준인 8분대/호당를 유지했다. 특히 정전지표는 프랑스(60분대) 미국(70분대) 대만(80분대)보다도 낮은 20분대를 유지해 무정전공사 도입과 배전자동화 등의 효과를 봤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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